보스톤과 음악가(10) : 뮤지컬
보스톤코리아  2011-01-24, 17:22:21 
2010년 대중 문화계를 감전 시킨 건 소녀시대나 2PM이 아니고 실력하나로 정상에 우뚝 선 슈퍼스타 K 허각이라 해도 괜찮겠지요. 개인의 재능보다 기획사의 육성 능력이 키워낸 ‘기획형 스타’에 지쳐있는 대중이 보통의 인간에게서 희망의 얼굴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또 다른 히트는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지휘한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라고 주장하고 싶군요. 그와 오합지졸 합창단이 만든 작은 기적은 방송이 끝난 지금도 칼린샘 신드롬으로 좀체 멈출 기세가 아닙니다.
박 감독은 10여년 전 한국 뮤지컬계에 ‘음악감독’이란 인식이 없을 때 이 일을 시작합니다. 올 겨울 뮤지컬 최강자로 줄달음치고 있는 ‘맘마미아’와 ‘아이다’의 박명성 프로듀서(신시컴퍼니 대표)가 박칼린에게 뮤지컬 <시카고>의 음악감독을 맡기면서 박감독의 뛰어난 리더쉽과 폭넓은 문화적 감각은 그대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지요.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음악을 독립적인 장르로 보지 않고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데 도움은 주는 수단으로 봅니다. 원조는 오페라의 아버지 몬테 베르디지만 바그너와 쥬세페 베르디가 대중화시킵니다. 오페라는 스토리에 맞춰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하므로 연극과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모든 대화를 노래로 한다는 점에서 연극과 다릅니다. 이때 주인공이 혼자 부르는 노래를 ‘아리아’, 대화 형식으로 노래하는 것을 ‘에치타티보’ 라고 한답니다. 이런 오페라를 또 뮤지컬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뮤지컬은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가사, 대사, 연기, 조명, 발레 등이 포함된 예술이란 점에서 매우 흡사하지만 무엇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오페라와 구별됩니다. 오페라는 노래를, 뮤지컬은 연극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오페라는 가수, 뮤지컬은 배우라고 하는 건 귀에 익숙하시죠.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성남 아트홀에서 절찬리에 공연되는 뮤지칼 ‘아이다’, 이 작품의 원조는 바로 오페라였고 그것을 만든 사람은 전술한 대로 오페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쥬세페 베르디입니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뮤지컬 ‘아이다’는 2000년 브로드웨이를 걸쳐 우리나라엔 2005년 입성합니다. 2005년 공연에선 핑클 옥주현의 주연 발탁이 관심이었다면 이번 2010년 공연은 당연 음악감독 박칼린이겠지요(위사진). 이번 ‘아이다’는 흑인음악, 세련된 R&B, 락, 가스펠, 발라드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음악으로 클래식한 느낌에 현대적 빛깔의 옷을 입혔고 박칼린이라는 이국적인 여인네를 통해 이런 게 리더쉽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해남종합병원 내과(조슬린당뇨센터, 하버드의대 연수 중) 양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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