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pixel, dot) 이야기, 픽셀과 은입자
보스톤코리아  2011-01-31, 14:22:43 
자신이 갖고 있는 메모리에 사진이 몇 장 저장이 되는지, 혹은 촬영한 사진의 용량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컴퓨터에 메모리를 연결하고 확인하는 방법도 있고, 디지털 카메라 디스플레이 정보창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컬럼에서는 픽셀수에 따른 이미지 용량 계산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디지털 이미지나 디지털 포토 파일을 저장할 때 저장 용량으로 그 이미지의 크기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미지의 용량을 계산할 수 있다.

채널당 8비트의 정보를 지닌 이미지의 경우
이미지의 가로 픽셀 수 x 이미지의 세로 픽셀 수 x 3 / 1,024=이미지의 저장 용량(KB)

여기서 3을 곱하는 이유는 각 채널의 정보가 8비트 이므로 바이트로 용량을 계산하면 1바이트가 되고 채널이 3개 이므로 3을 곱하는 것이다. 1,024로 나누어 주는 이유는 이미지의 저장용량을 KB로 표시하기 위함인데 만일 MB로 표시하고자 한다면 위 등식에서 산출된 수치를 다시 1,024로 나누어 주면 된다. 이제 자신이 설정한 사진크기에 따라 각 사진의 용량이 얼마 정도가 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를 참고로 할 정도로 기억해두고, 실제로는 개략적인 수치파악의 수준에 이를 것이니 크게 걱정하거나, 계산기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디지털이미지와 필름의 관점에서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해 보자. 전원이 공급되는 동안에만 존재하는 픽셀과 감광 유제에 도포되어 고정된 은 입자(할로겐화 은합성물, 정확하게 말하면 현상과정을 거쳐 이미 지를 형성하고 있는 은입자)는 서로 같은 역할을 한다. 역할이 같다고 하여 형태도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외형적으로 볼 때 이미지가 확대되면 될수록 은 입자는 원형점 형태로 커지는 반면, 픽셀은 일정한 사각형 형태로 커지게 된다. 많은 사진사들이 디지털 포토에 대하여 거부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가 확대되었을 때 나타나는 픽셀이 사각형 형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진에서는 볼 수 없던 형태의 입자(픽셀)들을 처음 보았을 때 느끼는 거부감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사진의 입자가 그러했듯이 픽셀의 형태도 눈에 익게 되면 거부감이 약해 질 것이고, 기술적으로 픽셀의 형태를 바꾸는 방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새로운 표현의 한 방식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픽셀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듯 일정함과 날카로움 그리고 일시적인 픽셀로 이루어진 이미지와 불규칙하고 둥근 느낌에 고정된 은 입자로 구성된 이미지는 서로 느낌이 다를 것이고 따라서 표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끔은 원리와 기본으로 돌아가 그 의미와 본질을 생각해 보자. 잔재주 부리거나대충 감으로만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디지털 사진인 경우엔 디지털의 원리를 알아야 하고 컴퓨터도 배워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부터 고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디지털 포토의 본질에 가장 올바르게 접근하는 방법이다.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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