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하십니까? : 남성 갱년기, 몸이 무기력하고 자주 우울하십니까?
보스톤코리아  2011-02-28, 12:59:07 
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만의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남성들도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인체의 여러 기능이 쇠퇴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축되는데 이런 현상을 남성 갱년기라고 합니다.
갱년기가 오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50세 전후에 많이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서는 40대에도 나타납니다.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세로는 몸이 무기력하고, 우울하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든지 땀이 갑자기 많이 나고,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또는 허리가 자주 아프고 머리가 빨리 쇠고, 쉽게 피로하거나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체중이 증가해서 몸의 날렵함도 예전 같지 않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간(肝)기능 저하 등 온갖 성인병이 건강을 위협합니다.

이 중에서도 갱년기 남성들을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생식기능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의무감으로 대처하다 보면 부부생활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무기력해져만 갑니다.
한방에서는 남성 갱년기 증세를 치료할 때 군자오자탕(君子五子湯)에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을 가미하여 처방합니다. 지난 칼럼에 상세히 설명드렸듯이 육미지황탕은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 매우 효과적인 처방이고,사군자탕은 남성의 기를 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처방으로 인삼, 복령, 백출, 감초로 구성되고, 오자탕은 구기자, 복분자, 토사자, 오미자, 사상자(혹은 차전자)로 기혈이 쇠하고 정기(精氣)가 부족할 때 처방됩니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양(陽)적이라 기(氣)를 보하고 여성들은 음(陰)적이라서 혈(血)부터 보합니다.양은 에너지이고 체온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을 말하고, 음은 피(血), 체액, 진액, 침, 눈물 등 체내의 물질적인 측면을 말합니다. 혈이 충분해도 기가 약하면 혈을 잘 이끌지 못하고, 기가 충만해도 혈이 부족하면 기의 운동성을 받쳐주지 못하므로 결국엔 혈과 함께 기를 보하는 팔물탕(八物湯, 사물탕에 사군자탕을 합쳐서 여덟가지 약재로 이루어짐)이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팔물탕에 황기, 육계를 더해 열가지 약재로 구성됨)이 나오게 됩니다.

오자탕은 남성, 여성 모두의 불임에 매우 좋고 생식 기능을 강화시키는 훌륭한 약입니다. 군자오자탕은 항암 및 면역증진효과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숙지황, 산수유, 산약, 두충, 녹용 등 양기를 보하는 약재, 경우에 따라 맥문동, 사삼 등 진액을 보충해주는 약재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종류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남성 갱년기 증세를 치료하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도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으면서 한번은 경험하는 인생의 한 과도기입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 힘이 있고 활력이 넘칠 때 그 가정이 행복하고 안정된 법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고 우울해하거나 위축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갱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 시기를 편안하게 넘기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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