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캐리 상원의원 사무실 인턴십을 마치고…
보스톤코리아  2012-03-26, 13:55:21 
처음 존 케리(John Kerry) 상원의원 사무실 인턴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을 때 사실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존 케리 상원의원은 미국 대통령 후보로 대선까지 나온 인물이고 또한 현재 외교정책 위원장으로 상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정치인입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장점들을 이용해 존 케리 상원의원 사무실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하였고, 두 명의 policy advisor와 인터뷰한 결과 세금, 사회보장연금, 은행업무 등 금융문제를 담당하는 Lesley Feinberg 밑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 상사는 Massachusetts 주에 있는 유권자들의 금융, 세금, 사회보장연금 등의 문제에 관하여 조언을 해주고 유권자 대신 관련 기관들에게 연락을 하여 문제를 신속히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업무 덕분에 public sector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습니다.

처음에 제가 맡게 된 일은 신원도용에 관한 리서치 및 분석이었습니다. 즉, 신용카드 관련 범죄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분석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금융개혁법안에 관련된 일을 하였습니다. 또한 유권자들의 사회보장연금 등의 문제 등에 관하여 정책 고문이 조언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저는 8월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존 케리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계속 일을 하게 되었고 유권자들이 housing foreclosure를 통해 겪는 고통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9월 달부터 맡게 된 일은 주택 문제에 관하여 유권자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정책 고문, Matthew 를 돕는 일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subprime morgrage 위기가 오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위기의 주원인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과 그에 관련된 파생 상품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과정 중 시민들이 심각한 부동산 문제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한편, 인턴십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는 봉사활동이었고 이 경험은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봉사활동 단체인 Boston Cares의 지도 아래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JVS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망명자들을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그들의 이력서, 취업 지원서 만드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각국의 망명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대화를 나누면서 세계의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턴십의 측면을 넘어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도 참 뿌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략)

인턴십을 하기 전 저는 존 캐리의 사무실에는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습니다. 존 케리 사무실에는 두 명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미국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은 policy advisor인 흑인 Mattew이고 또 다른 한명은 유일한 동양인 인턴인 저였습니다. 그 당시 백인 위주의 스태프들을 보면서 역시 정치권은 아직 보수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턴십 경험은 저에게 세상을 넓게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앞으로 제 인생의 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 전공인 business 지식을 살려 먼저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이후에는 이번 인턴십을 통해 영향을 받은 것처럼 정치 쪽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미국 정치계에 한국인이 더 이상 소수민족이 아닌, 미국사회를 이끄는 주류로 거듭나, 앞으로는 존 케리 상원의원과 같은 영향력 있는 한국인들이 많아지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류한주 (뱁슨 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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