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19) : 사라지는 직장 연금(Pension)
보스톤코리아  2012-04-02, 15:15:37 
은퇴준비를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러한 말들을 너무 자주 접하기에 은퇴준비에 대한 마음가짐이 오히려 점점 무디어집니다. 현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전통적인 연금(traditional benefits)에 대해서 잘 모르는 수가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은퇴를 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 연금혜택이 생활비로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연금은 일한 햇수와 은퇴하기 전 3년간 봉급을 가지고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서 홍길동이 한 직장에서 30년을 일하고 마지막 3년간 평균 봉급이 $100,000이었다고 가정합시다. 매년 근무에 1.5%를 곱하고 여기에 $100,000을 곱하면 $45,000 (30년 x 1.5% x $100,000)이 연금으로 죽을때 까지 받습니다. 은퇴 후 매년 $45,000의 은퇴자금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금제도가 미국에서 점점 없어집니다.
2005년부터 전통적인 연금제도(defined-benefit pension)가 IBM을 시작으로 Verizon, McGraw-Hill, Crain Communications, Wells Fargo, Talbots, Neiman Marcus, Dow Chemical, Whirlpool and FedEx와 같은 회사들이 새로운 제도로 변경했습니다.

전통적인 연금은 은퇴자 연금에 대해서 회사가 책임을 집니다. 위의 예처럼 은퇴자가 죽을 때까지 회사가 연금자금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모든 은퇴자의 나이, 물가, 평균수명, 이자율 등을 계산하여 모자라는 자금을 회사가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은퇴자금 마련이 회사한테는 커다란 부담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부담이 없는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만들어낸 연금제도는 각 회사원 책임으로 전가됩니다. 회사는 봉급의 몇 퍼센트를 은퇴자금으로 각 회사원에게 지급합니다. 이 자금을 회사원 각자가 401(k)에 투자하여 은퇴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한 마디로 각 개인이 투자 잘못으로 은퇴할 때 적당한 은퇴자금이 없다면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있어야 할 연금이 하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5년 전에 GM 연금제도는 2001년 이후 입사한 직원에게만 전통적인 연금혜택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GM 연금제도는 2001년 전에 입사한 직원에게도 적용되어 19,000 GM 봉급자(white-collar employees) 전원이 새로운 은퇴계획(defined-contribution or 401(k) programs)이 올해 구월 말(Sept. 30, 2012)부터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정확한 은퇴 산수계산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 프러스트(Don Fuerst, senior pension fellow at the American Academy of Actuaries in Washington)의 계산에 의하면 40대 와 50대가 연금제도 변경으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하나의 예로 현재까지 15년 근무한 직원이 앞으로 15년을 더 일해서 65세 은퇴를 한다면 새롭게 변경된 연금제도는 연금혜택이 무려 66%나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돈 관리를 어느 정도 제대로 했을 때의 경우입니다.

모든 회사는 가능한 은퇴연금의 부담을 적게 하려고 합니다. 은퇴연금은 회계장부상 빚으로 간주하므로 은퇴연금자산이 없다면 그만큼 회사 빚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회사가 빚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으로 계산됩니다. 이 말은 ‘우량회사’로 간주되어 주식가격이 올라갑니다. 또한, 공장설립 등을 위해 자금을 빌릴 때에 이자가 적어집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타 회사와 경쟁할 때 필요한 요소들입니다.

전에는 유능한 직원들을 데려오고, 직원들이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좋은 은퇴혜택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회사가 은퇴혜택, 특히 전통적인 연금제도를 중단하므로 굳이 회사가 많은 부담을 가지면서 연금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부 몇 회사는, 예를 들어 American Airlines, 파산(bankruptcy)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연금제도를 없애려고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입니다.

은퇴 후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은퇴연금이 사라집니다. 은퇴준비는 100% 직원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은퇴자금으로 많이 저축하지 않거나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으면 평생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The latest move by General Motors on pensions could force many to take jobs in retirement -- if they don't pump up their savings and invest wisely early on.

평균 수명은 점점 길어집니다. 은퇴 후 30년 이상 더 살 수 있다는 것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GM에서 이미 은퇴한 사람들도 은퇴자금을 일시금 목돈으로 받느냐? 아니면 연금으로 받느냐? 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알고 결정해야 합니다. 젊을 때보다도 나이 들어서 돈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회사도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가장 나쁜 결정은 앉아서 연금혜택이 없어졌다고 그저 불평만 하며 은퇴계획 준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을 수 있는 재정설계사와 은퇴계획을 의논하며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The worst move, of course, is to just sit back, grumble and never get a handle on the real numbers.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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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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