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또 다른 선택 (3)
보스톤코리아  2012-08-23, 16:00:15 
ACT: 또 다른 선택 (3)

이 칼럼을 읽고 있는 학부모 중에는 한국에서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내신 1등급 + 수능 1등급이라는 기본 공식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이 많을 것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미국에서의 대학 진학 과정은 훨씬 복잡하지만, 대학교에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기 위해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경쟁하는 것은 세계 어느 곳이나 다를 바 없다.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기꺼이 선택하는 것은 결국 더 수준 높은 고등 교육의 기회를 위해서, 그리고 그 이후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일 것이다.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교들이 있는 미국 역시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다. 세계 최고라고 하는 하버드에 진학하기 위해선 결국 경쟁력 있는 내신 점수(GPA)와 높은 대입 시험 점수, 그리고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지원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교 입학 과정에서는 한국처럼 단순히 수능 점수에 따른 커트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의 순위도 전공에 상관없이 무조건 대학교의 명성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지난 칼럼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명문대일수록 경쟁은 치열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생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합격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이처럼 다각도의 공략 방법이 존재하는 미국 대학 입학 시스템 속에서, 특히 가장 일반적으로 보는 대입 시험인 SAT에 애를 먹는 학생일수록 ACT는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입 시험(SAT나 ACT)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다시피 SAT와 ACT 시험의 차이를 인지하고 자신에게 더 편한 시험을 택한다면 학생에게 더 유리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주요 대학교들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SAT와 ACT 점수, 그리고 합격률을 첨부해 보았다.


학교별 Mid-range (Middle 50%) Score
(P) Public University / (L) Liberal Arts College


차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Private University, Public University 그리고 Liberal Arts College 의 차이점이다. 특히 비슷한 수준의 Private University와 Public University 사이에는 합격생의 평균 점수대와 편차, 그리고 합격률이 차이를 보인다. 주립대의 특성상 아무래도 훨씬 더 많은 지원자를 받고 또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합격 통지를 보낸다. 그런 만큼 눈에 띌 정도로 SAT와 ACT 점수 모두 평균 점수대(Mid-range) 의 분포도가 넓다.

또 그런가 하면 비슷한 수준의 대학교에 비해 Liberal Arts College의 합격률은 확연히 낮고, 오히려 높은 ACT 점수가 유리할 수 있는 점이 보인다. 높은 문턱만큼이나 평균 SAT 점수 또한 비슷한 '급'의 대학들 보다 높은 편인데 ACT 점수는 특이하게도 비슷하거나 낮은 편이다.

이렇듯 어느 대학을 목표로 하고 어떤 식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대학 진학의 여러 가지 공략법이 나올 수 있다. 특히 ACT가 주로 시험하는 순발력이나 논리적 사고력이 장점이라면 굳이 SAT 점수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 자신의 SAT 점수와 ACT 점수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교의 평균 점수와 비교해 보고 높은 쪽을 제출하면 합격률을 조금이나마 더 높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효과적인 ACT 시험의 준비를 위한 타임라인과 점수 제출 방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www.SDacademyOnline.com
617-505-1852, 510-387-0735
SDacademy.Bost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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