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보스톤코리아  2012-11-05, 12:20:12 
장치산업인 동제련은 기본적으로 최소한 수십,수백억원의 자금이 드는데,서인이었던 그가 그렇게 큰 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동네사람들에게 약간의 돈을 빌려 제련시설을 만들었으나 결국 자금 부족으로 실패하자,고소당한 것이다. 이후 그는 조선 역사에서 사라지는데 놀랍게도 스미토모 그룹의 기록을 보면 함경도의 김씨를 일본으로 스카웃하여,동제련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기술의 핵심은 당시 백수(白水)라고 불리우던 물질이었는데 오늘날 그것은 수은을 가리킨다.센야(泉屋)라는 이름의 유래는 바로 그 백수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지어진 것이었다. 즉, 천자(泉字)를 파자(破字)하면 흰 백(白)자와 물 수(水)로 나누어지므로 센야라는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스미토모 가는 구리를 제련함과 동시에 거기서 나온 은을 가지고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이러한 부를 기반으로 스미토모 가의 3대인 스미토모 토모요시(住友友芳,1647~1706)은 1690년 시코쿠(四國)에서 사상 최대의 동광인 별자동산(別子銅山)의 경영권을 막부로부터 얻게 된다. 이것이 스미토모 가가 제련으로서 세계적인 규모로 발전하게 된 계기이다.

당시 구리는 동전을 제조하는 것 외에 에도시대의 최대 수출품이었다.

당시 일본은 세계 최대의 구리 수출국으로 연간 6천톤에 구리를 생산하고 있었고, 그 중의 3분의 1은 스미토모 가가 생산하고 있었다.

동광산은 시코쿠의 에히메현(愛瑗縣)에 있었는데 거기서 캐낸 동광을 오사카로 배로 운반해 와서 오사카에서 제련하였다.에히메현의 별자동산은 높이 1115미터의 산록에서 지하 400미터를 파들어간 것이었다. 양질의 동광이었고, 그 곳에서 생산된 동광석 역시 품질이 우수했다. 그러한 동광석을 함경도 기술자 김감불의 첨단 기술로 제련하였던 것이다.

1990년, 오사카의 가장 번화가인 신사이바시에서 700미터 거리에 있는 시마노우찌 일정목(一丁目)의 스미토모 은행의 사원 기숙사 자리에서 당시의 동제련소가 발굴되었는데 그 때의 정황을 보면 약 80기의 제련고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3대인 스미토모 토모요시는 별자동산을 기반으로 일본 최대의 구리 수출업자가 되었고, 이후 구리 무역 외에 옷감, 설탕, 실, 약품 등을 취급하는 사업을 벌였고, 한편으로는 선물수표를 환전하는 환전상으로 막대한 부를 챙겼다.

1700년대 당시 오사카에서는 센야를 능가하는 점포가 없을 정도였다.

이후 센야는 거기에서 챙긴 이익으로 오늘날 스미토모 그룹의 기반을 닦는다.

1691년부터 제련된 스미토모 그룹의 동 제련은 1973년까지 283년간 이어졌는데 총 생산량은 70만톤 이었고, 그 때까지 일본 내의 유일한 민간 광산이었다.

말하자면, 스미토모 그룹의 기반은 스님이었던 1대 마사토모가 남긴 상인정신으로부터 시작되어 2대 토모모치의 동제련업 투신, 3대 토모요시의 별자광산 개발에 따른 것이었다. 오늘날 스미토모 그룹은 스미토모 건설, 스미토모 상사, 스미토모 은행, 스미토모 금속공업 등 2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일본 최대 기업 중의 하나이다. 그러한 스미토모 왕국의 건설은 정직, 자비, 청정을 유훈으로 남긴 제 1대 스미토모 마사토모의 상인정신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핵심은 사업 정신의 실천이다.
이러한 정신은 2003년 현재 스미토모 그룹의 기업정신으로, 스미토모는 매 사업장마다 그러한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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