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보스톤코리아  2014-03-17, 11:05:20 
활짝 핀 꽃은 아름답다.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도 그지없이 곱다. 이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가 한다. 그렇다고 꽃봉오리로만 남겨둘 수는 없다만 말이다. 꽃봉오리는 꽃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보스톤에도 이르긴 해도 봄이다. 꽃봉오리가 피어날게다. 아니 내 눈에 보이지 않아 그렇지 이미 꽃봉오리가 피었는지도 모른다. 

오래전이다. 한동안 한국텔레비젼에선 일본 티비 프로그램을 모방했단다. 프로그램 개편이 있을 적마다, 관계자들은 짐보따리 싸들고 부산으로 갔단다. 부산에서는 일본 티비 방송이 잡혔는데, 열심히 일본티비를 보고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얻어냈다고 했다. 표절과 응용의 경계가 흐리다. 헌데, 이젠, 방송도 드라마도 일본으로 중국으로 수출한단다. 

별에서 온 그대. 방금 끝난 연속극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겨울 뜨거웠던 모양이다.  연속극은 중국에서도 대단한 인기가 있었단다. 중국정부 높은 사람들도 입에 올렸다니 말이다. 십여년전엔 욘사마가 나오던 연속극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다. 이젠 한국드라마가 만리장성을 넘었다. 헌데, 서해를 통해 미세먼지에 공해公害로 답례答禮를 대신하니 이건 뭐라 해야 하나. 

‘엽기적인 그녀’ 에서 봤을때를 떠올렸다. 내게 여배우 전지현은 아직 어린 모습이 더 예쁘다. 화장하지 않은 모습이 훨씬 예쁠법한 나이에 보아서 그런가 보다. 여전히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모두 아직 어린것이 더 예쁜가 한다.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가 그지없이 예쁜것처럼 말이다. 헌데, 세월은 속일 수 없는가. 세월이 꽤 흐르긴 흘렀다. 봄비는 세월의 때에 절은 마음과 몸을 씻겨 줄수 있을까. 광화문 글판이 새롭게 떴단다. 후배가 다시 보내줬다.

‘환하다 봄비. 
   너 지상의 맑고 
   깨끗한 빗자루 하나.’ 
  (박남준, 깨끗한 빗자루에서)

봄비 같고, 빗질한 것처럼 맑고 깨끗하다. 요새 아이들은 말이다. 하긴 요사이 애들, 화성에서 왔는지, 금성에서 왔는지. 아니면 뭐 안드로메다인가에서 왔나. 생각하는것도, 입는 것도, 먹는 것도 보통 지구인과는 다른 듯 싶다. 정녕 ‘별에서 온 그대’인가 보다. 게다가 훨씬 크고 뽀얗고 잘들 생겼다. 그러니 나이들고, 세상살이에 때묻어 가며 지구에 사는  어른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아름답다. 별에서 온 우리 아이들 잘 자라 줄걸로 믿는다. 무럭무럭 자라라.

내게 김지미가 지구 최고의 여배우다. 내눈엔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라는 말이다. 아내가 한마디 하지 않는다면 내 아내가 아니다. 
‘니 마누라가 훨씬 예쁘다.’
그 말을 부정하지 않으며, 부정할 수 없고, 부정해서도 안된다. 헌데, 중국에서 ‘치킨에 맥주’ 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치맥은 눈오는 날에 좋다했다만, 봄날 저녁에도 어울린다. 쩝.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출애굽기 32:13)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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