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
보스톤코리아  2014-03-17, 11:07:14 
어떻게 하면 인물사진 잘 찍을 수 있을까?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다. 모른다고 겁 먹을 필요도 없지만, 조금 안다고 조잡한 기교는 사용하지 말자. 이번 컬럼에선 인물 촬영 시 고려해야 할 것들과 분위기 있는 흑백인물사진촬영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자.

실감 있는 눈동자를 표현해라. 인물사진을 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캐치라이트( Catch Light - 눈동자에 빛의 반사가 나타나게 하는 것)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캐치라이트를 넣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순광촬영이 있지만 흐린날씨나 역광일 때는 스트로보를 튀겨주면 되고, 어두운 방안에서는 밝은 창쪽으로 시선을 향하게 한다. 

이런 경우 전등이나 거울, 반사판등 빛나는 물건을 보면, 캐치라이트가 검은 눈동자에 비취지만 얼굴의 방향과 각도에 따라서 안 비칠수도 있으므로 셔터를 누르기 전에 확인하자. 캐치 라이트의 위치도 눈동자의 중앙이나 약간 윗쪽으로 빛나는 편이 이지적이고 젊어 보이므로 낮은 위치에서 반사판이나 거울을 비추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주의할 점은 비치는 빛의 형태가 그대로 나타나므로 클로스 업으로 눈을 강조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들면 전등은 둥글게 비치며 유리창이나 반사판의 반사는 네모지게 비친다. 

눈빛이나 손의 움직임과 몸동작에서 그 사람의 마음 속의 모든 것이 드러나는 순간을 찍어라. 인물사진은 '촬영하는 인물'에 대하여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하는 것이 문제이다. 표정, 손의 동작, 포즈, 주변의 분위기 등을 재빨리 판단해야 한다. 

또 광선의 상태, 렌즈의 선택, 카메라의 위치, 프레이밍 등 중요한 요소의 선택에 따라 사진의 성패가 좌우됨을 명심하자.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한 노출조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배경정리와 함께 노출을 조정하면 인물묘사를 달리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적정노출이 F8 에 1/125 초 이면 F2.8에 1/1000 초로 놓아도 노출량은 같다. 조리개는 줄일수록 피사계심도가 깊어지고 (F2.8 보다도 F8 일때가 초점이 맞는 범위가 깊고 넓다. ) 셔터속도는 고속일수록 피사체의 움직임을 고정시킬 수 있다. 

샤프하게 찍힌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조리개를 항상 F8 이나 F11 에 놓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배경의 처리, 인물의 강조에서는 필요 최저한의 심도로써 충분한 것이다. 조리개를 열어서 배경을 흐릿하게 하면 공간묘사도 쉽고 많이 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더욱 번져서 부드러운 묘사가 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주제이다. 즉 인물이다. 인물이 돋보이기 위해선 우선 배경을 단순하게 해라. 인물사진에서는 배경처리가 모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배경이 복잡하면 그만큼 시각적인 주의력이 주제인 모델에서 분산된다. 특히 전신이나 반신 정도로 프레이밍하는 경우에는 배경의 묘사가 어중간해지기 쉽다. 

배경이 되는 정경이나 생활환경 등은 작품의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인물사진에서는 어디까지나 인물이 주가 되어야 하며, 모델의 표정이나 동작, 자세 등이 그 사람의 성격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물사진 촬영시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서 불필요한 배경을 빼고 단순한 배경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흑백사진은 칼라사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흑과 백, 밝음과 어두움으로 표현되는 흑백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한다.

디지탈 사진의 경우에도 존 시스템을 근거로 촬영하여 흑백으로 변환시 계조 단계가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보정을 하여야 한다. 컬러사진을 대충 찍어서 변환을 해 보면 원하던 느낌의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흑백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톤(tone)인데 이 톤이란 것이 채도를 낮춘다고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사진에 있어서 적절한 톤은 작가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흑백사진에서 톤이 풍부한 사진을 얻는 방법중에는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역광상황에서 스팟측광을 사용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만의 주제를 정하여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나의 소재를 정하여 다양한 시선으로 다양한 각도로 연구하면서 촬영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신의 사진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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