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의한 잘못된 투자 (3편)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5:48:55 
2014-06-27 

 우리가 이성적이지 않은 것은 우리 자신의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가 감정을 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끔 구성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새로운 분야를 최근 연구하고 있는데 이것을 습관재정(behavioral finance) 혹은 두뇌 경제(neuroeconomics)라고 합니다. 두뇌 경제는 오랫동안 경험한 잘못된 편견(bias)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투자하는데 잘못된 편견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봅니다. 

 소유(endowment)의 편견:
 사이먼과 가펑클(simon & garfunkle)이라는 유명한 2중창 가수가 있었습니다. 옛날 친구와 함께 졸업이라는 영화를 반복해서 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미국에서 이 사람들의 콘서트 티켓을 $250에 어렵게 구했습니다. 이 티켓을 구하기 전 $250 이상이면 사지 않겠다고 마음먹습니다.

 $250에 구매한 후 웃돈 얹어 입장권을 팔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250 이상이면 사지 않겠다던 티켓을 지금은 마음 속으로 $1,000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아침에 입장권의 가격이 변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현재 티켓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을 파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을 팔지 못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군중(herd mentality) 심리의 편견:
 친구들이 하기에 친구들과 같은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지 어린아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 역시 군중의 무리가 하는 대로 똑같이 합니다. 90년대 기술주 주식 투자가 그러합니다. 부동산 투자도 같은 이치입니다. 한국말로 '묻지마 투자'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대부분 막차 타는 것과 비슷하기에 재정적인 손실은 더욱 커집니다.

 고리(anchoring)의 편견:
 자동차 가격을 흥정할 때 딜러는 자동차 스티커 가격으로 시작합니다. 스티커 가격이 처음부터 어떻게 설정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론을 말한다면 스티커라는 가격 없이 가격을 흥정하면 일반적으로 싼 가격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를 들어봅니다. 친구가 주말에 테니스나 볼링을 하자고 하면 대부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고 싶은 것은 영화감상일 수 있습니다. 투자 종목도 이와 비슷한 식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집중(illusion of attention)의 편견:
 한 사건에 너무 집중하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짧은 비디오를 보여 줍니다. 문제는 하얀색 입은 선수들이 농구공을 몇 번 패스했는지를 알아맞히는 것입니다. 비디오에는 빨간색과 하얀색 입은 선수들이 농구공을 서로 패스합니다. 선수들이 공을 서로 패스하는 동안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이 나와서 고릴라처럼 가슴을 몇 번 치고 사라집니다.

 비디오가 끝난 후 고릴라를 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분명히 볼 수 있는 고릴라를 학생 반이 보지 못했습니다. 공을 패스하는 숫자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10년 미국 투자자는 유럽 국가 부채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투자하기보다는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나왔습니다. 신문, 방송, 등에서 나오는 암울한 유럽 경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회사들의 높은 수익률을 맛볼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기억(illusion  of  memory)의  편견:
 사람들은 자기의 기억력에 많이 의존합니다. 충격이 클수록 기억력이 더욱 생생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10명이 똑같은 자동차 사고를 목격해도 진술한 내용을 보면 열 사람의 의견이 전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실패의 원인도 실제적인 이유와 본인이 기억하고 있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편견은 본인 자신도 모르게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겸허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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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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