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대신에 감사를 연습하자
보스톤코리아  2007-03-11, 01:16:08 
가까울 수록 바라는 마음이 큰 가 보다. 가장 가까운 남편이나, 아내에게서의 기대감 그리고 자식이나 부모에게서의 기대감 등, 또한 가장 가까운 친구에서의 기다림이 있다. 사람마다 성격의 색깔과 모양이 있겠지만 나와 다르기 때문에 '너는 틀렸어!'라고 얼마나 많이 마음에서 내 뱉었는지 모른다. 어느 한 날, 교회에서 목사님의 주일 설교 중의 얘기이다. "기대 대신에 감사를 연습하자"라고 말씀 중 여담으로 들려주신다. 마음에 깊은 묵상의 말씀이 되었다.

친구에게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이들과 나눌 때는 '준 것으로 만족하리라' 생각을 하며 살지만, 때로는 그 마음 깊은 곳에는 친구에게서 바라는 마음이 있음을 고백한다. 바라고 무엇을 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너는 나를 위해 이렇게는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의 마음이 남는 것이다. 이 마음을 얼른 알아차리고 씻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마음이 오래가서 앙금이 남으면 '섭섭함'이 남는 것일 게다.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심리학 전문가들의 한 예를 들면 그렇다고 한다. '기대'를 하게되면 '보상'에 대한 마음이 들게 되고, 그 마음에 충족이 없으면 '원망'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은 얼마나 많은 '변화/변덕'을 요구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늘 마음을 씻고 묵상(명상)으로의 여행을 매일 연습 해야할 것이다.

내게 무엇인가 있는데 주어야 할 대상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그러니, 내게 줄 것이 있는 것이 첫째의 '감사'이고 줄 사람이 있는 것이 둘째의'감사'인 것이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마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나를 끔찍이 사랑해 줄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더 없는, 아마도 더 없을 축복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사'인 것이기 때문이다. 내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일까. 내게 있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슴이 감사이고, 이 감사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더 없을 '큰 감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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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마음은 늘 저울질을 하고 있다. 내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가슴에는 '두 마음'이 늘 저울질을 하는 것이다. 맑고 밝은 마음이어야 이 저울질의 눈금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말갛고 밝은 마음의 빛으로만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리리라. 감사의 마음을 갖다보면 매일의 생활 속에서 감사의 일이 생기곤 한다. 이미 마음에서의 '감동'이 출렁이기 때문이다.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우리들 가만히 귀 기울이면 '감사'하지 않을 것이 그 무엇 하나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너무도 세상에는 볼 것이 많아서 귀로들을 것들이 많아서 그만, 그 '마음의 깊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사는 때가 많다.

조용히 혼자만의 묵상(명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음의 묵상의 시간이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어찌 나 아닌 남을 안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내 속에서 요동치는 나의 또 다른 내 모습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부족함이나 잘못을 어찌 탓할 수 있을까?" 그저 어우러져 나눠 가는 '세상살이'에서 만난 것으로 감사하는 오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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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마음에는 이미 '욕심'의 마음이 들어있다. 진정, 내게 있는 것들이 어찌 내 것일까? 참으로 너무도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나를 만난다. 셀 수 없는 나의 욕심들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어찌 내 혼자의 힘으로 될까? 하늘이 주시는 그 사랑하심으로 마음이 열린 것을 나중에야 깨닫는 것이다. 오늘에 만난 사람들과 함께 만나고 나누고 누릴 수 있다면 더 없을 행복인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대를 하다보면 실망도 커지기에 기대보다는 그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보자. '감사'의 마음을 열어 나눌 수 있다면 아마도 '기대'의 마음은 저절로 녹지 않을까.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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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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