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89) : 현실과 전혀 다른 은퇴계획
보스톤코리아  2015-07-13, 11:19:32 
우리가 은퇴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순서 없이 함께 알아봅니다. 

*평균 수명은 점점 길어짐
현재 나이가 65세라면 약 90살까지 산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집안 내력이 장수하고 현재 큰 병이 없이 건강하다면 90 이상으로 살 확률이 높습니다. 이 뜻은 64세에 은퇴하면 은퇴 기간이 25년 혹은 3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장수한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장기간 생활비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늘나라 갈 때까지 일한다.
노후대책으로 커다란 목돈을 모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이민 와서 사는 한인 동포에겐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커다란 이유는 노후대책을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할 수가 없습니다. 첫째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본인은 건강하지만, 배우자의 건강 문제로 오랫동안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회사 사정으로 해고(layoff)되는 수도 있고 자영업 하는 사람은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은퇴하는 평균 나이가 62살입니다.

*집을 줄인다(downsizing).
은퇴를 계획하는 많은 사람이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옮기며 얼마간의 목돈으로 노후대책을 계획합니다. 또한, 작은 집으로 옮기면 여러 가지 비용이 적어질 것으로 계산합니다. 그러나 작은 집, 콘도, 아파트, 등 가구 살림이 최근의 모델로 바뀔 수 있습니다. 새로운 많은 구매자가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 뜻은 집을 줄여 가도 생각했던 커다란 목돈을 만질 수가 없습니다.

은퇴자 절반 이상이 집 등을 줄이지 못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은퇴자 10명 중 3명은 더 큰 집으로 이사한다는 통계입니다. (https://mlaem.fs.ml.com/content/dam/ML/Articles/pdf/AR6SX48F.pdf)

*생각하지 않았던 의료 경비
의료보험(Medicare)이 모든 의료 경비를 보충할 것으로 계획합니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양로원(nursing home)에 가지 않아도 의료 경비가 매달 $1,900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매년 $40,000이며 부부가 30년 은퇴한다면 의료 비용으로만 약 $250,000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목돈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준비했던 생활비에서 나올 수뿐이 없습니다. 이것이 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집니다.

*충분하지 않은 연금(Social Security)
미국 은퇴자 1/3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연금에 의존합니다. 다시 말해 연금이 중요한 생활비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받는 연금의 평균 액수가 $1,260뿐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연금의 액수가 적어지면 적어지지 높아질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은퇴자금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
경기 침체 등으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장성한 자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경제적인 도움을 줘야만 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은퇴할 때 전혀 계산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물가상승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가는 계속 상승합니다. 1년, 3년은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20, 30년 후의 물가는 매우 커집니다. $100만불 은퇴자금은 20년 후에는 거의 $50만불로 적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은퇴하며 은퇴자금을 너무 많이 모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젊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은퇴를 위해서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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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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