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 인디언의 역사 : 5. 조상의 땅을 사수하라 (5)
보스톤코리아  2015-09-07, 11:44:06 
테쿰세전쟁 (계속)
1880년에 당선된 제임스 가필드는 1881년에 찰스 기토에게 암살당했다. 1900년에 재선된 윌리엄 맥킨리는 1901년에 레온 촐고츠에게 암살당했다. 1920년에 당선된 워런 하딩은 1923년에 심장마비로 죽었다. 1940년에 재선된 프랭클린 루wm벨트는 1945년에 뇌출혈로 죽었다. 1960년에 당선된 존 F. 케네디는 1963년에 오스월드에게 암살당했다.
해리슨도 테쿰세를 '흔히 볼 수 없는 천재들 중의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사에서는 흔히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고들 하는데 테쿰세야말로 인디언들의 생존을 백인들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하여 몸부림치던  힘든 시기에 조직적인 저항운동을 혼신의 힘으로 지휘하였던 인디언의 큰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영미전쟁
테쿰세의 항쟁으로부터 촉발된 영미전쟁('War of 1812'라고도 부름)은 공식적으로는 1812년 6월 18일 미국이 영국에 선전 포고를 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캐나다 식민지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오대호 주변지역 이른바 Northwest 지역을 인디언의 영토로 인정하여 중립적 완충지역으로 삼고자 한 반면에, 미국 측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영국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재확인하고 분쟁지역에서 인디언들이 유럽인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도록 쐐기를 박고, 내친 김에 캐나다까지 미국 땅으로 편입시키려는 욕심도 가지고 있었다. 2년 넘게 지속된 이 전쟁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없이 무승부로 끝나고 모든 조건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을 '겐트 종전협정'에서 규정하였다.
테쿰세전쟁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크리크 전쟁은 1813년 부족 간 정치적 노선차이로 인한 내전에서 시작되었다. 크리크족은 소위 문명화된 5개 인디언 부족 중 하나로 일찍이 유럽인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여 왔었는데 레드 스틱(Red Stick) 지파는 이와는 달리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는 길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게 되어 전쟁에까지 이르게 된다. 영국 측이 레드 스틱 지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미국의 민병대가 가담함으로써 이 전쟁은 영미전쟁의 한 전선을 이루게 되었다. 레드 스틱 인디언들이 'Battle of Horseshoe Bend'에서 패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종전협정으로 맺어진 'Treaty of Fort Jackson (August 1814)'에 의하여 미국은 인디언으로부터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걸쳐 남한 전체 면적에 가까운 2천백만 에이커 이상의 땅을 할양받았다. 당시 미국군의 총책임자였던 잭슨(Andrew Jackson)은 영미전쟁과 크리크 전쟁에서 대승하여 큰 전리품을 챙기고 또 뒤에 발생한 세미뇰 전쟁에서도 미국을 승리로 이끎으로써 일약 전쟁 스타로 부상하였으며 이 인기는 1828년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다. 그는 1830년대에 들어와서는 인디언격리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탓에 인디언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60년 전쟁의 종말
역사학자인 스칵스(David Skaggs)는 1754년 시작된 영국과 프랑스간의 식민지 전쟁부터 1814년에 끝난 'War of 1812'까지 있었던 6개의 전쟁을 모두 같은 유형의 전쟁으로 파악하여 60년 전쟁으로 불렀다. 60년간에 걸쳐 오대호 주변 땅에서 벌어진 인디언들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처절한 항쟁은 사실상 끝났다. 앞에 맺어진 조약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음 조약이 맺어질 정도로 외형상으로만 보면 합법적으로 보이지만 강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맺어진 수많은 조약에 의하여 정착민들은 옛 인디언의 안방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곳에 살던 인디언들은 고향을 떠나 미국이 내어준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수용되거나 미시시피 강을 건너 서쪽으로 집단적으로 이주하였다. 

블랙호크 전쟁(Black Hawk War)
그러나 '1812년의 전쟁' 후에 이 지역에서 인디언의 저항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827년에는 미시시피 강 상류 오늘날 위스칸신 주에서 'Winnebago War'라고 불리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충돌이  있었고 다시 5년 뒤인 1832년에는 'Black Hawk War'라 불리는 전쟁이 발발하였다. 블랙 호크가 이끄는 소크(Sauk) 부족이 아이오와로부터 미시시피 강 건너 옛 고향인 일리노이로 들어와 재정착을 시도하면서 미국인들과 충돌이 발생하였다. 당연한 결과로 미국은 비교적 쉽게 소크족을 제압하였다. 이 전쟁으로 미국 측의 피해는 미미하였지만 소크족은 수백 명이 사망하였다. 블랙호크 전쟁은 곧 이어 인디언 격리를 실행에 옮기게 되는 하나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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