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갖지 못하는 특별한 내 떡, 자랑하면 안 되는 걸까 ?' (2) -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V -
보스톤코리아  2016-03-14, 11:45:00 
지난 번 칼럼에 이어, 남이 갖지 못하는 특별한 자기 떡을 자랑하는 교만의 근본원인인 나르시즘을 좀 더 깊이 살펴보기로 한다.  3월1일 벌어진 슈퍼투스데이로 미국의 선거열풍이 후끈했었다. 버니 샌더스의 돌풍으로 힐러리가 약간 기우뚱하는듯 하지만, 최종 대선후보의 윤곽은 두명의 선두주자 힐러리와 트럼프로 가까워지고 있다. 필자는 정치판을 논할 만한 지식이 없다. 대신, 그들을 통해 자랑과 교만의 근본 원인 나르시즘을 이야기해보려한다.  

'트롬프 신드롬'으로 세상이 들썩거리고 있다. 그는 등장부터가 매우 자극적이였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다는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뜸, 멕시코를 비방하는 막말,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 라고 했다. 경건해도 모자랄 엄숙한 자리에서 경거망동(輕擧妄動)한 행동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욕이든 칭찬이든 트럼프는 단 한번에 가장 인기있는 사람이 되었다. 

반짝하고 끝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이상한 변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인기가 로켓을 달고 우주로 향하듯, 높이 치솟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슈퍼 투스데이는  그의 지지율이 절대 반짝 쇼가 아님을 입증하였다. 남이 갖지 못하는 특별한 떡을 가진 트럼프는 아예 세상에 대 놓고 자기 자랑을 하느라 신났다. 침 튀기며 자기 자랑에 열이 난 트럼프를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며 열광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테드 톡(Ted Talk)에서 켐벨(Keith Campbell)은 나르시즘을 이렇게 말한다. "하나는 'Grandiose Narcissism(과장된 나르시즘)' 이고 다른 하나는 'Vulnerable narcissism(민감한 나르시즘)'이다."  '과장된 나르시즘'과 '민감한 나르시즘'의 차이를 살펴보기로 한다. '과장된 나르시즘'은 외향적, 지배적, 관심집중의 특성이 있다. '과장된 나르시즘'은 다른 이들의 관심과 권력을 추구하며 때로 정치인들과 연예인 그리고 리더들의 모습에 나타난다. 적당한 수준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얼굴, 몸, 학벌, 매너, 능력이 최고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어, 자기애적 성향의 사람들은 매우 자신만만하고 자기 과시적이며 자신들의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매우 목표 중심적이고 성공적인 면들이 종종 부각되어 보이기도 한다. 

반면, '민감한 나르시즘'은 조용하고 조심스럽다. 자신의 관리와 자격면에 강한 자존심이 있지만, 쉽게 상처받고 위협을 받는다. 자신의 나르시즘이 드러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러한 나르시스트는 이기적이며, 위험하거나 윤리에 어긋난 결정도 서슴치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권리나 업적을 상처를 입히면, 민감한 나르시스트는 그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자신보다 너무 높은 이상적 자아상에 맞추려 하다 보니,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만큼 강하지만, 자존감은 약하다. '민감한 나르시즘' 성향이 정도를 지나치면 '나르시스트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로  분리된다.

켐벨에 따르면 나르시즘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쌍둥이를 통한 리서치를 보면 유전적인 요소가 있지만 어떤 유전자가 영향을 끼치는지는 정확하지가 않다. 환경이 주는 영향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넌 특별하다는 나르시즘을 주며 키우면, 'Grandiose Narcissism(과장된 나르시즘)'가 될 수 있고, 차갑고 엄하게 콘트롤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Vulnerable narcissism(민감한 나르시즘)'이 될 경향이 크다고 한다. 

트럼프는 부동산 억만장자 프레드 트럼프의 넷째로 태어났다. 당시 프레드 트럼프는 3,000 억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재벌이었고, 트럼프는 펜실베니아 (UPenn) 와튼스쿨(Wharton school of Business)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았다. 그의 배경을 볼 때, 넌 특별하다는 나르시즘을 받고 자라났을 확률이 훨씬 크고, 그의 지나친 자신감, 과도한 확신, 거만함은 'Grandiose Narcissism(과장된 나르시즘)'를 뒷받침해준다. 반면, 트럼프 마음에 상처를 준 이는 끝까지 복수를 한다고 하는데 그의 이러한 집요한 모습은  'Vulnerable narcissism(민감한 나르시즘)'에 가깝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겉으로 드러난 굵고 확신해 찬 목소리, 훤칠한 키, 기꺼이 선거비용으로 자산 1억달러(1200억원) 정도는 쓸 수 있는 그의 재력으로 그가 우월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고, 자기를 보호해 줄 거라는 믿음을 갖는다. 하지만, 시기나 질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느끼게 됨을 증명해주듯, 같은 편인 공화당 지도부와 보수 단체들은 그를 망상병에 걸린 나르시스틱한 성격장애자로 몰아부치고 있다. 과연 그는 망상병에 걸린 나르시스틱한 성격장애자인가?

크리스토퍼 래쉬(Christopher Lasch)는 그의 저서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를 통해, 현 세상의 문화적 성향과 풍조가 자기 중심적인 자기애적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일등주의, 엘리트 의식, 자본주의의 가치를 높게 사는 현재의 '자기애적 사회'는 사람들을 ‘자기애적 성격’으로 조장시켜, 자기애적 성향의 사람에게 열광하고, 그러지 않은 사람들을 마치 실패자로 취급한다. 크리스토퍄 래쉬의 견해에 따르면, 된 사람보다는 난 사람, 든 사람의 시크한 잘난 척에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현세의 자기애적 사회를 철저히 분석하여, 세상이 열광할수 있는 자기애적 신드롬, '트럼프신드롬'을 만들어 세상을 열광하게 만들었을 확률이 크다. 

다음칼럼을 통해, 힐러리의 나르시즘을 이야기 한다. 칼럼을 끝내기 전, 멜킨(Craig Malkin)박사의 자신의 나르시즘을 알아보는 간단한 테스트를 소개해본다.

점수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절대 동의하지않는다. 2-동의하지않는다. 3- 중간이다. 4-동의한다. 5- 절대 동의한다.)
1.나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I know there's something special about me.
2.다른 사람과 비교할때 나는 많은 면에서 축출하다.(I'm great at a lot of things compared to most people.
3.나는 내가 남보다 잘났다는 사실을 비밀스럽게 알고 있다.(I secretly believe i'm better than people.)
4.나는 도전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을지언 정, 계속 그 일을 추진한다.(I press on even in challenging tasks.)
5.장애에 부딪친다고 추진하는 일을 늦추지 않는다.(Obstacles rarely slow me down.)
6.나는 자신감과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I'm self-confident, but caring.)
7.다른사람들의 관심이 내게 집중되면 불편하다.(I feel uneasy when I'm the focus of attention.)
8.칭찬의 말을 받아들이기가 힘든다.(I find it hard to enjoy compliments.)
9.나를 내보이는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않는다.(I don't like to talk about myself.)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대답한 수를 더한다.  
Extreme Narcissism(1번부터 3번): 더한수10  평균. 11 이상은 높은 점수.  Extreme Narcissism은 이기적, 조정적,건방지고 독점적이다. 25세이전의 성인은 검사결과가 변화할 확률이 크다. 

Healthy Narcissism(4번부터 6번): 더한수 11 평균. 12 이상은 높은 점수.  Healthy Narcissism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고, 도전적이며, 남을 보살피려 하고, 자신감이 있다.

Echoism(7번부터 9번): 더한수가 10이면 평균. 11 이상은 높은 점수. Echoism은 남에게 페를 끼칠까 걱정을 하고 남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을 나타내는 일을 꺼린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yeungmiaj@gmail.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북미대륙 인디언의 역사 : 12. 시팅불과 운디드니 대학살 (1) 2016.03.14
크레이지 호스의 최후 (계속)곳곳에 심어 놓은 인디언 프락치로부터 이 말을 전해들은 크룩은 당장 크레이지 호스를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크룩이 있..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121 2016.03.14
화랑세기花郞世紀, 1세 풍월주風月主 위화랑魏花郞(9)
'남이 갖지 못하는 특별한 내 떡, 자랑하면 안 되는 걸까 ?' (2) -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V - 2016.03.14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이민 소식 (2016년 3월 둘째주) 2016.03.14
성기주 변호사 칼럼
꿩먹고 알먹는 소셜연금 조항 개정 2016.03.14
작년 11월 의회는 소셜시큐리티 연금법 중 “꿩 먹고 알먹는 조항 2개” 를 개정하였다.“Restricted 신청”과 “File and Susp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