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情)
보스톤코리아  2007-05-15, 11:42:14 
"전쟁(이라크와의)의 정당성을 하나님께 돌리지는 않지만 나(부시 대통령)는 가능한한 그의 뜻을 행하는 착한 사자(Messenger)가 될 수 있게 해달라 기도한다." -우드워드(Bob Woodward)저 "공격계획(Plan of Attack)" 중에서.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 -갈라디아서 5장 14절.


하필이면 15살 어린 나이에 포학했던 일본군에 끌려가 생사를 오가는 성 노예로 고비고비들을 겪었을까? 이용수 할머니는. 이 애달픈 사연들을 미국의회를 비롯 보스턴 한인들의 눈물을 짜내며 일본의 공식 사과와 보상 법안을 통과 시키려는 큰 증인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딸로서, 어머니와 할머니로서의 아픔을 누가 측량할 수 있으랴. 이(李) 할머니의 부모 자매들 그리고 친척들이 겪은 아픔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아픔들이 돈으로 갚아질 수 있나?
플레허티(W. Steven Flaherty) 버지니아 주 경찰청장은 버지니아 공대 피살자 32명중 첫번째 기숙사에서 피살된 2명은 조승희군이 아니라는 증인과 증거를 확보했단다. 32명이든 30명이든 조승희 자신이 죽은 후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33명의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누가 알아 주랴. 특히 조승희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누나의 고통을 누가 울어주나? 플레허티 청장 말대로 또다른 범인이 있다면? 피해자들 일부 주장대로 이 사건은 9/11 사건의 후유증(Aftermath)이라면 미국은 테러로부터 안전한가?
연방수사국은 일당 6명으로 구성된 테러단을 체포, 구속적부심사를 끝냈다(5월 8일). 뉴저지주 지방검사 크리스티(Christopher Christie)에 의하면 이 테러단은 AK-47 총과 M-16 수류탄으로 남부 뉴저지 포트 딕스(Fort Dix) 및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해안 경비대 빌딩과 육군-해군 축구 경기를 공격하려 했다는 것. 이 테러그룹은 이슬람과격파(Islamic Radicals)의 세포 조직으로 작년 1월부터 추척해 왔으며 군인부대와 요인 암살을 계획했다는 점에서 간담을 서늘케 한다.
민주당주도의 의회가 결의한 이라크와의 종전을 전제로 1,245억 달러 군비 예산을 거부한 부시는 의회의 재도전을 봉쇄할 목적으로 35,000명을 연말까지 증파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35,000명이 속한 가정들이 또 가슴을 조인다. 이라크 선제 공격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일으킨 전쟁인데 부시가 선뜻 물러설 리 없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머니날이 겹쳐서 가정의 달이다. 헌데 가정에도 슬픈 사연들이 끊임없이 포장을 하고 국가도 불안과 초조가 날과 날을 엮는다. 나라가 불안하니 나라들끼리 편할리 없다. 온 지구가 "못 살겠다"는 아우성이니 하나님이 기뻐하실리 없다. 이라크전쟁 현장에서 시체를 장례하는 일에 열심이였던 베니모프(Rodger Benimoff: Fox Troop군목) 목사는 2005년 6월 7일부터 2007년 1월 22일까지 믿음과 기도의 일기를 썼다. 맨 마지막날 일기의 맨 마지막 줄은 "나는 하나님과 함께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종교에 지쳤다. 약한자의 버팀목일 뿐이니깐..." 뉴스위크지의 "하나님과 전쟁(God & War)"이란 커버스토리의 푸념이다. 이라크전쟁 현장에 두번이나 파견되어 죄 없이 죽어가는 미군들과 이라크사람들을 목격하면서 베니모프 군목은 "살인 하지 말라"는 계명에 묶여 자신의 하나님을 만들고 있었다. "내가 필요할때 기도하면 들어주는 하나님". 이 하나님이 살인하지 말라 하고서는 이렇게 사람을 죽이게 내버려두는 "하나님이 밉다(I hate God)"는 베니모프 군목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 하나님을 설명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밉고 싫다" 했다. 믿음에 병이 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시작부터가 다르다. 하나님의 창조는 모든 피조물이 한 가정(One Family)을 이룬다. 창조주의 사랑은 외로움을 이해한데서 시작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이 독처(獨處: live alone)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配匹: a helper suitable for him)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8). 이 사람의 외로움을 돕기 위해 공중의 새와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들을 지어주고 이름을 짓게 하였으나 "아담을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하나님이 또 사람을 별도로 만들지 않으시고 아담을 잠재워 그의 갈빗대를 뽑아 여자 곧 "돕는 배필"을 창조하셨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둘이 하나"되는 것 이기전에 한몸에서 둘이 갈라진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 사랑이며 이 사랑이 "정(情)"으로 하나님과 연결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한일서 4:8) 이 사랑의 열매가 정(情)으로 표시된다. 情: 實也(실야=실정 정: 곧 열매가 있는 정).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열매(實) 중에 가장 귀한 것이 사람(人)이다 하여 사람이 "혼자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사랑이 표현됐다. 情으로. 情=마음(心) +왕중왕 주님(主) +그의 몸(肉=月)으로 합성된 글자. 쉽게 풀면 하나님의 사랑(心)이 인자예수님(主)의 몸(肉)으로 표현된 것.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13)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和睦祭: Atoning Sacrifice)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한일서 4:10)

情을 좀더 명백히 밝히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 (마태복음 22:37,38)" 바로 이 구절에서 "목숨을 다하고: With all your soul"를 "全情"으로 번역했다. 우리 목숨을 다하는 것이 우리 몸에서 하나님의 사랑 곧 情을 증거한다. 하나님의 율법은 모세의 5경(五經: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이를 요약하면 10계명, 10계명의 골자는 두계명, 즉 온 마음을 다하고(全心) 목숨을 다하고(全情) 뜻을 다하여(全意-신명기 6장 5절에서는 全力)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마태복음 22:37~40)이다. 이 두계명을 다시 한 말씀으로 줄인것이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愛人如己: 갈라디아서 5:14). 이 계명을 위해 인자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것. 이것이 바로 情의 정체다. 베네모프 군목이 믿음의 구덩텅이에서 월터 리드(Walter Reed)병원에 원목으로 옮겨 앉는다. 팔다리 없고 눈먼 상이용사들을 격려하며 시편 40편을 읽고.
살인과 전쟁을 내버려둔 하나님에서 "내 기도를 들으시는 분"으로 약간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 "내가 살든지 죽든지 주의 것"이라는 믿음을 향해 걷는다, 이유는 "너희안에서 일하시는 분이 하나님"(빌립보서 2:13)이시니 그 하나님의 情(soul)이 내 몸으로 표시되었다는 사실, 그 情이 예수님의 몸으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내가 하나님의 사랑에 연결되 있다는 믿음으로 올라서게 된다, 올라서야 만 한다.

공동체의 시작이 아담(Adam)에서 하와(Eve)를 낳고 그 하와를 통해 선악(善惡)이 함께 우리 육체에 가인(Cain)의 악(惡)과 아벨(Abel)의 선(善)으로 뒤엉켜 인생이 복잡하고 희한(稀罕: wonderful)하다. 선은 악의 공격을 받게 돼있고 까닭 없이 죽기도 한다. 심리학자 융(Carl Jung)의 주장대로 情(soul: psyche)은 여성적인 성격(Feminine soul= Anima)과 남성적인 성격(Masculine soul= Animus)으로 합성돼있어 하나님의 情이 한 사람 Adam에서 시작된 것을 증명한다. 모든 사람에게 남여양성이 들어있다. 선과악이 뭉쳐져 있다는 뜻. 가정은 공동체의 시작이고 부부는 선악(Cain과 Abel)을 생산한다. 이 가정들의 집합체가 국가, 국가들의 집합체가 세계다. 이 세계가 선악의 다툼으로 시끄럽다. 죽이고 죽는 전쟁은 가인과 아벨의 살인, 피살과 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선악의 싸움으로 죽은 후의 삶, 영생(永生)의 길을 연것이 情,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다. "십자가로 이 둘(선과 악)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예베소서 2:16). 영생이란 그리스도의 십자가인 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되돌아 가는것을 뜻한다. 그 비결이 "나(情)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밥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惡)한 말을 할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하늘에서 너희 상(영생)이 큼이라" (마태복음 5:11~12). 예수님의 산상설교 9번째 복이다.

가정에서, 국가에서, 세계에서 작고 큰 싸움들을 이 십자가의 情에 걸러(Filtered)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다. 절대로 없다. "애인여기(愛人如己)"는 네 몸이 내 몸, 내가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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