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징어의 생태: 한치는 연중 이동을 한다. 플로리다(Florida)를 시작으로 메인(Maine)에 이르기 까지 수온의 변화에 따라 느리게 이동하며 수심이 얕고 파도가 높지 않은 연안의 해로 위나 물살이 심하지 않은 바위, 수중 동굴 입구에 산란을 한다. 포도송이처럼 생긴 하얀 알들은 수컷의 도움으로 무정란에서 정란으로 바뀌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생명줄은 약 2~3주의 짧은 기간에 보호막을 뚫고 나와 힘찬 도약을 하는 치어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보스턴 근교에도 귀한 한치가 머무르는 곳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쉽게 잡을 수 있으니 낚시꾼으로서는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 오징어 낚시 채비: 5월 초부터 늦은 가을까지 잡을 수 있는 오징어 낚시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힘들게 이동하여 산란처를 잡은 한치는 산란에 필요한 영양섭취를 위해 입질이 활발하며, 산란 전후 신경이 예민해진 놈들은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낚시 하기에 제일 좋은 계절이 5~6월이다.

초보자들은 그림이 난이 해서 이해가 힘들겠지만 현장(낚시터)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것이 좋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설명
그림 A. 주로 봄에 하는 채비이며, 바늘을 2~4개까지 달아서 사용한다. (단 오징어가 많을 때는 가을에도 사용한다)
그림 B. 통상적으로 연중 사용하는 채비로 물살이 빠를 때 무거운 추로 바꾸어 사용한다.
그림 C. 추의 중심 줄과 목줄이 거의 같은 길이 이기 때문에 물이 정지한 상황에서는 사용치 않는다.
그림 D. 가을에 많이 사용하며, 역시 물살에 따라 추를 바꾸어 준다.
그림 E. 추가 없는 멍텅구리 낚시 방법이며, 물이 정지된 상황에서만 사용한다.
참고: 바늘은 4~5 가지의 색깔이 있으며, 그 때 그 때 잘 잡히는 색깔을 선택하고, 4~10줄까지 하는 비싼 바늘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좀 더 굵은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잡는 방법: 초보자들이 오징어는 입질이 없다고, 혹은 못 느낀다고들 하나, 분명히 오징어는 입질을 한다. 그래서 필자는 올렸다 내렸다 하는 낚시보다는 던져서 끄는 낚시를 선호한다.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오징어의 습성은 일반 물레처럼 따라 다니면서 입질을 하지 않고 정지된 상황에서 물체가 움직일 때, 제일 긴 두 다리로 먹이 감을 빠르게 당겨 입으로 가져 가기 때문에, 다른 생선의 입으로 하는 입질처럼 둔탁하지 않고, 슬쩍 당기는 듯한 부드러운 입질이 많다.
초보자가 느끼기에는 오랜 경험이 필요하지만, 여기 낚시터에는 오징어가 많아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는 오징어 요리가 연재됩니다.

최석천 전문 낚시인
최석천씨는 뉴욕지역에서  낚시 가이드와 미주, 남미, 유럽등지에서 전문낚시인으로 활동해 오셨습니다.  
낚시에 관한 문의는 330-774-6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