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과 이민법 개정안
보스톤코리아  2007-06-09, 23:57:07 
한사람은 Liberty 문양이 있는 것만이 쿼터 (quarter) 동전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미국 또는 각 주를 상징하는 문양이 세겨져 있는 것만이 쿼터라고 싸우고 있습니다. 쿼터가 웃을 일입니다.
이번 이민개정안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들을 보면 자꾸 쿼터동전이 생각납니다.
이번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모두들 자기들의 주장만을 내세웁니다. 한쪽은 이민자들이 주는 경제적 이익, 이들이 내는 엄청난 세금, 인도주의적인 면 등 긍정적인 면만 보고 있고, 다른 한쪽은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직장을 뺏고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많은 정부 혜택을 받는다는 등 부정적인 측면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위의 모두가 이민이 가지고 있는 양면입니다. 차이는 이민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겠지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한 사물이나 사건을 똑같은 시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 자신들이 처한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달리 봅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장래를 좌지우지 하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에게는 동전의 한면 뿐만 아니라 그 뒷면도 볼 수 있는 능력정도는 가지고 있기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기대가 자꾸만 깨지고 있습니다.
국회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개정안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단체들도 자기들의 주장만 하고있습니다. 절대 이번 이민개정안은 자기 고집을 부려서 관철시킬 사안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저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금껏 반이민자들의 논리를 반박해 왔지만 오늘은 제게 반문해 봤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서류미비 동남아 출신 노동자들에게 한국 시민권을 주자는 논란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똑같은 주장을 했을까 하고요.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성기주 변호사(617-504-0609, www.lookjs.com)에게 문의 하십시오.
작성자
성기주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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