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물집 대상포진
보스톤코리아  2008-06-17, 00:14:22 
여러분 대상포진이란 통증성 피부질환을 들어 보셨는지요? 오늘은 통증 중 가장 격심하고 고약한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위에 몸(주로 한쪽 이마 혹은 한쪽 옆구리)에 물집이 생긴 후 바늘로 찌르는 듯한, 바람만 불어도, 옷깃만 스쳐도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을 가지신 분들이 있었습니까? 이것이 통증이 심하기로 악명 높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것을 다른 요통이나 옆구리 통증 혹은 두통으로 오해하고 진통제 복용이나 물리치료로 잘못 치료하시는 분들도 많기에 참 안타깝습니다.

먼저 대상포진이란 병에 대해 알아보지요.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그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의 면역이 떨어지는 시기에 다시 신경을 타고 밖으로 나와 피부에 물집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면역이 떨어지는 경우는 악성 종양이나 수술 후 영양결핍, 결핵, 에이즈, 60세 이상의 고령, 약물남용이나 다이어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신경절에서 다시 활성 된 바이러스는 감각을 이상하게 만들고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켜 통증을 유발시키기 시작합니다. 또한 피부에도 영향을 끼쳐 수포와 발적을 일으키고 심하면 피부 괴사를 일으켜 흉터가 남게 하기도 합니다. 드문 경우로 중추 신경에 전이되어 수막염이나 척수염 등 중추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내장신경에 퍼져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주로 발생되는 연령은 주로 20대와 60대 이상이며 이마, 눈썹부위, 가슴 부위, 옆구리, 등 부위, 배 부위이며 가끔씩 안면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 안면 마비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통증에 대해서 알아 보면 먼저, 급성기 통증은 따끔따끔하고 찌릿찌릿한 표피성 통증이 주로 일어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신경에 손상을 준 후 발병하여 감각과민, 이상감각을 주로 호소하며 깊은 곳에서 조여드는 통증과 표피성의 예리한 통증을 나타냅니다. 이때 무엇에 집중하면 통증을 느끼지 못하나 그냥 있을 때, 잠잘 무렵에 심해져 수면을 방해함으로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새기도 합니다. 특별히 60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초기부터 지각저하, 통증을 동반한 경우 수포의 범위가 넓으면 예후가 불량하므로 초기 탈신경화가 진행하는 2주 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피부의 수포가 병의 전부인 줄 알고 피부과를 방문하게 됨으로 초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신경차단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으로는 부신 피질 호르몬, 항바이러스 약물, 소염진통제 및 항우울제가 가능하며 그 외 레이저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신경차단술로는 초기 탈신경화를 막기 위해 경막외차단을 하거나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체신경 차단이나 교감 신경절 차단을 시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적 차단술에 효과가 있는 경우 최근 고주파 열응고법에 의한 신경파괴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감기 비슷한 증세로 시작하여 수포가 발생하면 초기에 적극적인 신경차단술로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자, 삼차신경의 대상포진, 피진의 정도가 심할 때, 당뇨병 환자나 스테로이드 사용 중인자, 최근 2주간의 신경차단에도 통증감소의 정도가 미약하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아무쪼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천형이라 할 만큼 고통스러우며 아직도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분들을 위해 획기적인 치료법이 하루 빨리 고안되기를 바라며 지금 앓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Dr.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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