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학지원 현황: 스탠포드와 브라운
보스톤코리아  2009-03-03, 19:22:09 
지금은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 지원을 모두 마치고 그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는 시기로서 조용하지만 긴장감이 넘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사정결과를 3월 말이나 4월 초에 발표할 것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올해 대학지원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에서 고등학생 인구가 크게 불어남으로써 명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수도 동시에 엄청나게 늘었다. 상위 10개 대학의 경우 약간의 감소를 보인 유펜(U. Penn)을 제외하곤 모든 대학의 전체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스탠포드와 브라운의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두 대학의 현황을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이들 대학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이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아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상위 10개 명문사립대학의 올해 지원현황을 자세히 살펴 보려고 한다.

스탠포드: 올해 스탠포드를 지원한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버드 지원자 수를 능가하였다. 25,298명이 지원한 작년에 비해 올해는 놀랍게도 20 퍼센트나 증가하여 학교 역사상 최고인 30,349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신입생 정원은 변함없이 여전히 1,670명 정도이다. 조기지원(Early Admissions)을 한 5,363명의 학생 가운데 이미 689명이 합격하였다. 조기지원제로서 "Single Choice-Early Action" 제도를 채택한 스탠포드는 조기지원에 합격한 학생이라도 반드시 입학할 의무는 없지만 다른 대학에 조기지원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스탠포드에 조기지원하여 합격한 학생일지라도 자신의 진학 결정을 미루었다가 다른 대학의 정시 결과를 지켜본 다음에 최종 결정해도 된다는 의미이다. 스탠포드는 전체 정시지원자 가운데 약 7.5 퍼센트 정도가 합격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수치는 작년의 9.5 퍼센트와 비교해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배경은 이 대학이 새롭게 채택한 장학제도 덕분인데, 이 제도는 연소득 십만 불 이하의 가정 출신 학생 모두에게 등록금 일체를 지원한다. 북가주에 위치한 유일한 톱텐(Top 10) 사립대학인 스탠포드는 서부와 중서부 지역의 우수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브라운: 전국의 상위권 대학 가운데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이 바로 브라운이다. 대학 역사상 최고인 25,000여명이 올해 지원하였는데, 이는 작년 20,604명에 비해 21 퍼센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 대학 입학처장인 제임스 밀러(James Miller)를 비롯하여 입학사정실 관계자들은 이런 놀라운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여전히 왜 이렇게 많은 지원자들이 브라운에 몰렸는지 확실치 않다. 단지 추측하기로는 올해 처음으로 채택한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 사용과 함께 혜택이 늘어난 장학제도(십만 불 이하 소득의 가정에 지원을 더 늘렸음)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학교마다 대부분 보충자료(Supplemental form)를 요구하기는 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 공통지원서는 훨씬 편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브라운 대학의 조기지원자 수는 도리어 줄었다는 점이다. 2,348명의 조기지원자 가운데 550명이 합격하였다. 참고로 작년 이 대학 조기지원자 수는 2,450명이다. 브라운은 Early Decision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학에 조기지원하여 합격한 학생은 반드시 입학해야 한다. 따라서 약 1,500명의 신입생 정원 중에서 1/3 이상이 이미 조기지원을 통해 채워졌다고 하겠다. 이 대학에서 학부와 의대를 8년 과정으로 통합한 권위있는 PLME 메디칼 프로그램에 올해 지원한 학생들은 행운이다. 왜냐하면 특별히 이 프로그램의 조기지원자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지원 현황은 해마다 크게 변한다. 입학제도 자체가 변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기도 한다. 올해의 통계를 보면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새로운 요인들이 또 나타났다. 따라서 최신 경향과 새로운 정보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그에 맞추어 전략을 세워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아카데믹컨실팅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엄과 보스톤아카데믹의 상세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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