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 대학원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7:22:45 
2014-08-08

미국 유학 성공 가이드

오승준 (Albert Oh)  
SD Academ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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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칼럼 <유학생의 미국 의대 진학>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미국에서 전문직, 특히 주 혹은 국가면허(State/Federal Licensure)가 필요한 직종은 대학원서에부터 그 교육이 이루어진다. 즉, 법학, 의학, 약학, 치의학은 한국에서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면 바로 관련 전공을 공부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학부의 전공과 상관없이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 과정을 거쳐 해당 대학원에 입학한 후에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대학원이라고 하면 인문/사회 교육이나 자연과학, 공학과 기술 등의 전공을 공부한 후에 순수 학문 석사 학위인 M.A.(Master of Arts)나 M.S.(Master of Science)를 받게 된다. 혹은 건축학(M.Arch: Master of Architecture), 교육학(M.Ed.: Master of Education), 미술(MFA: Master of Fine Arts) 등의 전문적인 분야의 학위 공부를 이수하는 과정도 있다. 그 상위 단계로는 심화 과정 강의와 세미나를 듣고, 교수의 지도 아래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집필해야 하는 박사 학위(PhD, EdD, DBA 등)가 있다. 즉, 일반적으로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학부에서 기본 지식을 갖춘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깊이 있는 연구 과정을 통해 같은 전공이라도 자신의 학업 방향을 스스로 정하게 된다.

하지만 의학, 법학, 약학, 치의학 등 학위 취득을 한 후에도 따로 국가 고시 등을 통해 관련 면허를 발급받아야 하는 전공들은 그 과정이 전혀 다르다. 우선, 해당 학위를 위한 공부가 대학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학부에는 그 기초가 되는 과정이나 비슷한 전공이 없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판검사 혹은 변호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학부 전공과는 상관없이 우선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법학 전문 대학원(Law School)에 진학하고, 미국의 변호사 자격 시험인 Bar Exam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전문직을 배양하는 전문 대학원의 경우, 다른 전공과는 다르게 해당 전공에서 요구하는 학업 능력에 초점을 맞춘 대학원 입학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진학이 쉬워진다. 즉, 일반적인 MA 혹은 MS 학위를 이수하려면 기본적인 독해, 계산, 작문 능력을 시험하는 GRE(대학원 입학 시험)을 보고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선 장문 독해와 논리추리 능력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는 LSAT(법대 입학 시험)을 봐야 하고, 약학 대학원의 입학 시험인 PCAT에는 일반적인 독해나 수학 문제 외에 생물학, 화학, 해부/생리학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는 식이다. 

대학 때의 성적은 물론, 이수 과목도 전문 대학원 진학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적인 공부를 미리 시작할 수는 없지만, 법학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면 정치학이나 기업재무, 철학 등의 과목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좋고, 의학이나 치의학, 약학 계통의 전문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유기 화학이나 생물학 등의 공부가 도움이 된다. 전공이나 부전공은 상관이 없어도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미리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원의 요구 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심지어 학교에 따라 전문 대학원 진학에 요구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Pre-med, Pre-dental 커리큘럼이 미리 짜여 있는 경우도 있다. 

전문 대학원 중에서 Top School들은 내신과 시험 점수 외에도 해당 전문 직종에 대한 열정과 인성을 평가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학부에서 이수한 과목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어필하기도 하지만, Top School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보면 과외 활동 경력이나 특수한 배경, 효과적인 추천서 등으로 합격 확률을 높인다. 실제로, 미국 법학 대학원 학생 중 약 40%만이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진학하는 학생들이고 나머지는 대학교 졸업 후에 인턴이나 직장 생활을 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하고 스스로를 차별화 할 수 있는 경험을 내세운다. 같은 맥락으로 의대나 약대는 병원이나 약국, 양로원 등의 기관에서의 경력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대학교 재학 중에 이력을 쌓아 두는 것이 좋다. 

학업 능력뿐만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자질이나 헌신, 리더십, 독립심 등의 인성적인 장점을 강조한 추천서 또한 미리 준비해야 한다. 보통 자신을 가장 잘 알며 학업적인 성취도와 업무 성과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대학 교수나 직장 상사에게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대학원 입학 원서와 자기 소개서는 지원자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리면서,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작성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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