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문제, 머스크에겐 고통·미 연준에는 안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해외 투자 축소시 신흥국서 대중국 여론 바뀔 수도
보스톤코리아  2023-08-23, 12:27:50 
중국 베이징 주민
중국 베이징 주민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중국의 경제 문제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겐 안도감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문제가 세계에 의미하는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중국 경기 둔화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20%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나 무려 3분의 2에 달하는 칩 제조업체 퀄컴 같은 기업엔 고통의 원인이다.

특히 원자재 수출국들은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잠비아는 중국으로 구리 등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고 호주도 주요 석탄과 철 수출국이다.

중국은 세계 석유의 20%, 정제된 구리·니켈·아연의 절반, 철광석의 60% 이상을 삼킨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그러나 경기 둔화가 위기로 확산하지 않으면 고통을 겪는 분야도 일부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일본의 모든 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8%에 불과하다.

국가별로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은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1∼2%다. 중국 수출 비중이 4%에 달하는 독일도 중국이 붕괴할 정도라야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평가했다.

또 현재 다른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는 원자재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수입 비용 감소 등을 뜻하고, 이는 연준 등 중앙은행의 물가 대응 부담이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이미 상당히 높여놨고 더 많이 올리고 싶어하진 않는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다만 중국 부동산이 붕괴하고 경제가 경착륙하면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018년 연구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7%에서 -1%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며 세계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부유한 국가 통화 가치가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이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해외 투자와 대출을 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세계가 중국을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에선 대체로 중국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이었지만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국가에선 훨씬 우호적이고 중국 투자를 환영했는데, 1년 후에도 계속 그럴지 의문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덧붙였다.

merciel@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이번 일요일은 내셔널시네마데이, 대부분 극장 영화 모두 $4 2023.08.23
이번 주 일요일은 내셔널무비데이로 참여하는 극장에서 영화를 모두 $4이하로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맥스와 4DX도 $4이하에 볼 수 있게 된다. 보스톤 지역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보스톤은 ‘내셔널 무빙데이’ 2023.08.23
9월 1일, 새학기가 시작되는 보스톤에서는 ‘이사의 날’로 각종 거리는 이삿짐 트럭과 이삿짐으로 넘쳐나는 날이다. 교통혼잡이 곳곳에서 일어나..
중국 경제 문제, 머스크에겐 고통·미 연준에는 안도 2023.08.23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중국의 경제 문제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겐..
내일 오후 1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할 듯 2023.08.23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 ..
크루그먼 "중 경제, 2008년 미 위기때와 비슷…미국에 영향 미미" 2023.08.2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2008년 미국 등의 금융위기 때와 닮았다면서도,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