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9개 병원 소유 스튜어드 재정위기, 의료대란 초래우려
주정부에 병원 매도의사 밝히며 1월말까지 재정지원 요구
주내 9개 병원 소유, 병원 폐쇄시 의료대란 현실화
보스톤코리아  2024-01-25, 17:31:3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영리법인인 스튜어드헬스케어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 일부 산하 9개 커뮤니티 병원의 운영을 중단해야 할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다수의 주내 병원이 문 닫는 초유의 사태까지 초래되는 경우 의료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스튜어드의 재정상황으로 인한 병원의 폐쇄는 대량 의료인력 해고와 환자 방기 사태가 발생할 것이 불보듯 해 주정부 및 의회가 다급히 이 같은 사태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튜어드는 주내 교외지역과 보스톤 인근의 저소득 취약 지대에서 9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 출발, 전국적인 병원그룹으로 탈바꿈한 스튜어드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재정적인 문제에 시달려 왔다. 

1월 들어 스튜어드 병원에게 병원 건물을 대여하고 있는 건물주 메디컬 프로퍼티 트러스트(Medical Properties Trust, MPT)는 스튜어드가 수개월간 렌트비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전국에 있는 병원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MPT는 1월 스튜어드가 지난 9월 10월 렌트비를 일부 갚지 못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일부 렌트비만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31일까지 밀린 렌트비는 약 5천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MPT는 스튜어드에 6천만달러의 브릿지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이 대출계획에는 스튜어드가 향후 매각 또는 일부 병원을 제외한 비핵심 병원의 폐쇄 등을 검토키로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어드는 성명서를 내고 병원의 재정난은 메디케이드 환자들 치료 후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수가 보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반 건강보험 환자일지라도 이들 병원 주요 의과대학과 연계된 메디컬 센터 들에 비해 적은 의료 비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스튜어드는 성명서에서 “건강보험료의 보상금액 차이는 점차 벌어져 스튜어드를 비롯한 주내 커뮤니티 병원들은 계속 병원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톤글로브의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레리 에들먼은 조금 다른 진단을 내놨다. 스튜어드는 의사들이 주주인 병원그룹으로 MPT에 병원건물을 팔면서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에 돈을 갚고 급격하게 전국적인 규모로 확장하면서 재정난에 봉착한 것으로 진단했다. 

스튜어드 측은 그동안 주정부에 재정난을 알려 왔으며 이달 말까지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규제당국에 병원의 소유권을 이양하겠다며 재정난을 막을 수 있는 자금을 요구했다. 지금껏 어떤 다른 병원 업체도 주정부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월말이 대출사인 MPT의 데드라인인지 아니면 스스로 설정한 날짜인지는 분명치 않다.

스튜어드는 지난 2020년 펜셀베니아 이스턴에 있는 한 병원을 펜실베니아 주정부의 자금지원 없이는 폐쇄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며 펜실베니아 주정부는 수백만달러의 재정을 지원해 병원의 폐쇄를 막았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현재 외부 업체를 고용해 스튜어드 상황을 조언 받고 있으며 주정부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해 주정부가 환자의 이송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스튜어드는 미국내 9개주에 33 커뮤니티 병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려 4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스튜어드 산하의 병원은 그동안 계속 의료계의 우려를 사왔다. 매사추세츠 주내 스튜어드 산하의 병원은 브락턴의 굿사마리탄메디컬센터, 브라이튼의 세인트엘리자베스메디컬센터, 그리고 폴리버의 세인트 애니스호스피털 등이다. 2022년 9월 스튜어드 매사추세츠 병원들은 12개월 동안 총 4만6천명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보고했다. 

매사추세츠 주내 병원은 이미 병원을 찾는 환자의 중가로 진료를 소화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병원이 폐쇄되는 경우 힘든 병원에 환자가 더욱 넘쳐나게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더 오랜 진료 대기시간과 진료시간 단축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  

스튜어드 병원 환자의 70%는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 건강보험 소유자들이며 마약 진료를 중단된다면 특히 취약한 저소득층 환자들을 궁지로 몰아넣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소재 헬스케어 컨설턴트 엘런 러치 벤더씨는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주내 병원 체계는 현재 과부화상태이며 스튜어드 병원의 폐쇄로 인한 환자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고 “스튜어드 매사추세츠 병원의 폐쇄가 발생하면 나머지 병원에 대한 그 충격은 의료대란을 일으킬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스튜어드는 매년 정기적으로 재정상태를 보고하는 다른 병원들과 달리 주정부가 민영 사업체의 비밀 정보를 정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재정보고를 제출하지 않았었다. 현재 주정부와 스튜어드는 매년 보고를 두고 법률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병원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최소 주내 14여 각종 병원물품 공급업체와 직원들이 2022년 이후 지급하지 않는 부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소장을 통해 스튜어드의 재정상황이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다. 

이미 스튜어드의 몇 개 병원은 이미 문을 닫았다. 스튜어드 노우드 호스피털은 2020 홍소로 문을 닫았다. 스튜어드의 퀸지메디컬세터의 응급병동은 2020년 11월에 문을 닫았다. 브락턴 호스피털은 2023년 화재로 영업정지를 당했으며 약 200여 입원환자 병동의 문을 닫았다. 

스튜어드는 현재 미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시작은 매사추세츠였다. 2010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사가 매사추세츠내 카톨릭 산하의 카리타스 크리스티헬스케어 병원시스템을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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