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생, 원하는 일 못한다
보스톤코리아  2014-06-02, 15:22:4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014년도 하버드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한 직종은 월스트리트의 금융분야, 컨설팅, 엔지니어링 등 비교적 고소득 직종인데 반해 교육이나 공공서비스, 비영리단체의 선호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 일간지 하버드 크림슨이 27일 발표한 2014년 하버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7%의 하버드 졸업생들이 월스트리트를 택했으며 14%에 가까운 졸업생들이 엔지니어링, 그리고 13.5%의 학생들이 컨설팅을 선택했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단 5%만이 금융분야에 남아있으며 컨설팅은 0.5%, 엔진니어링은 약 8.5%만 남아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스톤글로브의 이반 호로위츠 칼럼니스트는 “하버드 졸업생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위해 돈을 버는 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돈을 먼저 벌고 세상에 기여하겠다고 하는데 사실상 세상에 대한 기여는 지금 당장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 대학 취업생들의 평균 연봉은 5만불-7만불로 미국내 최고 대학의 이름에 걸맞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학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4 대학 졸업생이 받을 것으로 보이는 평균 초임은 4만5천여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만불 이하의 연봉을 받는 하버드 졸업생들도 약 18%에 달해 결코 모든 하버드생들이 고소득만 추구하는 것은 아닌 것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내 생활에서 각 인종별로 소수민족은 여전히 자신이 제대로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의 흑인계 학생들은 자신들이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3%에 달하는 히스패닉도 소외되었다고 느꼈다. 

한편 한국, 일본, 중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들도 무려 41%가 소외를 느꼈다고 답해 극동아시안 학생들도 제대로 적응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백인 및 유럽계 아시안들은 약 6%만 자신들이 소외되었다고 느꼈다. 

정치적으로는 약 70%에 달하는 학생들이 오바마의 업무수행도에 호감을 표시했으며 65%에 가까운 학생들이 오바마 케어인 어포더블케어액트에 찬성했다. 

특히 95%에 달하는 학생들이 동성애에 대해 찬성해 눈길을 끌었다. 60%가 넘는 학생들이 마리화나의 합법화에 대해서도 찬성해 하버드 대학생의 70%가 진보적인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버드 졸업생들은 92%가 다시 대학을 택하더라도 하버드 대학을 택할 것이라며 하버드대학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하버드 크림슨이 졸업생의 절반에 가까운 75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에 걸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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