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 이스라엘 이제 의료사고 안감춘다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1:52:10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외과의사들의 과로문제, 의사들의 분쟁등으로 인해 시끄러웠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폴 리비 원장이 "투명한 병원 정책"을 시도, 병원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때론 치명적일 수 있는 의료사고에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월, 리비는 "지난 4년간 있었던 의료사고를 공개하고 앞으로도 매 분기마다 보고 할 것"이라 밝혀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리비는 "병원은 의료사고를 대중에게 공개해 같은 실수를 예방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병원은 또한 그 실수를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며 "하버드의과대학 병원의 의료사고에 있어선 더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 밝혔다.

예상과는 다르게 의료사고는 많은 곳에서 대중이 모르게 일어나고 있었다. 지난 6월에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지방 흡입 시술 도중 졸았으며, "베테랑"외과의사는 다른 쪽 팔꿈치에 수술을 하는 등 자칫하면 크게 위험할 수 있는 사고를 범했다.

의료사고의 공개 때문에 병원 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리비 병원장의 "투명한 병원"정책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비는 "의료서비스가 점차 곧 진가를 보일 것"이라며 "사람들의 불만은 잠시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케임브리지 시 소재 비영리단체 의료서비스개선 연합회의 제임스 콘웨이 부회장은 "아무리 병원이 투명하게 운영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며 "매번 모든 의료사고를 보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굳이 보고하지 않아도 병원 직원들이 하나하나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이 투명하게 운영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차원에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의료사고의 보고는 병원에게 "실수를 많이 하는 병원"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져다 줄 수 있어, 대부분의 병원이 보고를 피하고 있다. 콘웨이는 "투명한 병원"정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리비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대부분의 보스톤 지역 병원들은 의료사고가 생겼을 때 환자와 보호자에게 즉시 알리고 어디서 실수가 일어났는지 조사를 한 후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 앤디 위터모어 박사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굳이 병원직원에게 알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문의들이 있으며, 미디어에 공개를 하는 것은 환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의료사고를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다.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심혈관 전문의 피터 지멧범 박사는 "대중들이 병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질까 걱정"이라며 "병원이 가장 힘들 때지만 유일한 방법은 그저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로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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