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들리오 하원 의장(사진 왼쪽)과 테레스 머레이 상원 의장은 MA 주 경제 살리기를 새해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주의 상원과 하원 의회의 지도부에서 약속이나 한듯 한 목소리를 냈다. 매사추세츠 주의 경제 회복을 촉진 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올해는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것.

로버트 들리오 하원 의장과 테레스 머레이 상원 의장은 지난 5일 의회에서의 선서를 시작으로 새해 일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하였다. 주 의회는 이미 작년부터 계속 논의 되어 왔던 매사추세츠 주 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와 치솟고 있는 건강 보험 비용 문제, 그리고 카지노 사업 합법화를 둘러싼 쟁점 등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들리오 하원 의장은 의장으로 재선출 된 후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예산을 아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 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지 않을 한 가지 일이 있다. 우리는 세금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역시 상원 의장으로 재선출 된 머레이 상원의장은 2011년의 주요 목표로 건강 보험 비용을 개선하는 방안과 매사추세츠 주의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는 문제를 꼽았다.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 되고 있는 주 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머레이 의장은 “재정 적자로 인해 앞으로 훨씬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질 것이다”라며 “그러나 대중들이 투표로 우리를 선택한 것은 이와 같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들리오 하원 의장은 매사추세츠 주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세금 수입을 늘리기 위해 하루 속히 카지노 사업을 합법화 해야 한다며 “카지노 법안을 위해 패트릭 주지사와 머레이 상원 의장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카지노가 들어서면 확실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카지노 리조트를 허가하는 법안은 작년에 주 하원 의회와 상원 의회에서 각각 통과 되었다. 그러나 카지노 리조트의 숫자와 슬롯 머신 허가 문제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 양원 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회기를 마치고 말았다.

카지노 문제와 관련하여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카지노를 허가하는 문제는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정도로 시급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를 법제화 하기 위해서는 의회 지도자들이 나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패트릭 주지사는 작년 하원 의회에서 통과된 카지노 법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만약 하원안이 통과 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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