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점령 시위, 하버드 대학도 점령
보스톤코리아  2011-11-10, 08:58:3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하버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점령 시위대가 하버드 야드에 텐트를 세우고 대학 점령시위의 물꼬를 텄다. 하버드 대학교는 안전상의 이유로 학생 점령 시위대가 하버드 야드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나 하버드 신분증을 제시하는 학생들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9일 저녁 하버드 야드 밖에 위치한 하버드 법대에서 보스톤 점령 시위가 벌어지자 하버드 대학측은 하버드 야드 게이트를 잠그고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대학측은 9시 20분경, 하버드 대학교는 학생증을 지닌 학생들만 하버드 야드에 들어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버드 대학교는 성명서를 통해 “생각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하버드의 오랜 전통이며 학교 사회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다”라며 “그러나 동시에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버드 경찰은 하버드 야드로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잠갔고, 시위대는 “우리를 들여보내 달라”,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등을 외치며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시위대 중 하버드 학생증을 소유한 학생들은 학생증을 흔들어 보였고, 경찰은 이들을 하버드 야드로 들여보냈다. 이후 학생들은 하버드 야드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해 밤 10시 30분 무렵부터 존 하버드 동상 주위에 텐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버드 학생생활담당 학장은 점령시위 학생들에게 텐트는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200명 이상의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계속 머물기로 결정했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하버드 학생들의 하버드 야드 점령은 이미 몇주 전부터 계획됐으며 학부 학생들과 대학원 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하버드 야드에 텐트를 치고 농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실행에 앞서 친구 및 가족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하버드 점령 시위 학생들은 보스톤 점령시위대에 참가해 본 후 그들만의 시위대를 조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지난 주, 유명 경제학 수업 중에 70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걸어 나와 하버드 클럽을 돌았으며 마침내는 사우스 보스톤에 위치한 보스톤 점령 시위에 합류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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