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인회 커다란 잡음
보스톤코리아  2011-12-05, 15:07:05 
서일 전 뉴햄프셔한인회장이  정옥경 이사와 대립구도를 보이며  한인회 운영비  유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서일 전 뉴햄프셔한인회장이 정옥경 이사와 대립구도를 보이며 한인회 운영비 유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뉴햄프셔 = 보스톤 코리아) 김현천기자 =  뉴햄프셔 한인회가 새로운 회장 선출 시기에 앞서 전격 한인회장을 교체, 박선우 씨가 9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회장 임기가 시작된 뉴햄프셔한인회는 지난 26일 토요일 제1차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 “박선우 고문이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9대 회장으로 선출 됐음”을 알리고  서일 전한인회장을 제명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사들은 서 전회장의 이사직 수행도 거부했으며, 평회원으로 남는 것은 인정키로 했다.

이사회에 의하면 지난 10월 15일을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사임하기로 한 서 전회장이 지속적으로 회장직을 이행하는 듯한 언행을 이행, 회장직 및 이사, 고문직 제명을 의결하기에 이르렀다. 의결 과정에서 이사들은 서 전회장의 리더십 결핍 문제와 공금횡령 문제를 거론했다.

정옥경 이사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사들 간의 화합을 저해하였으며, 회계 담당자가 교체되던 1년여  전부터  최근까지 회계장부를 현 담당자에게 인수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한인회 운영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것. 그 과정 중 1,050불이 서 전회장 개인 앞으로 발행되어 현금화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사회는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금액 중 구두로 사용처를 밝힌 상당액은 운영비로 인정해 주었다”고 밝혔다.

서 전회장은 누차 변제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에 이사회는 오는 12월 말까지만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변제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의견도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서 전한인회장은 “내가 경리를 잘못 관리한 탓”이라며 전 회계 담당자와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는 뜻을 비쳤다. 또한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없다. 경리가 없는 상황에서 커버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백의종군하며 약속한 12월 말일까지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들은 불쾌함을 드러냈으며 새로운 회계 담당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 1년 가까이 서 전한인회장이 직접 한인회 운영자금을 관리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한 것에 대해 “공금 횡령”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한윤영 고문은 “역대 뉴햄프셔 한인회장 중 한인회 자금을 직접 관리, 운영한 사람은 서일 회장 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박춘근 고문 역시“지금껏 이런 일을 없었다. 그동안 서 회장이 열심히 한 부분은 있지만 재정 문제를 야기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현한인회장은 “공금을 자신 이름으로 발행하고 그 사유에 대해 구두로도 해명을 못하는 것은 공금 착복, 횡령”이라고 말하며 “충격적인 일이다. 전회장으로서 빨리 수습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표했다.
또한 이사들은 서 전회장이 한인회 고문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으나,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서 전회장 문제뿐 아니라 한인회관 건립, 신년맞이 행사 등 집행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3.1절 기념식, 6.25 참전용사 감사행사 등 신년에 치러질 행사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특히 뉴햄프셔 한인회관 건립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한인회장은 “공관에서 인정하는 한인회에 한해 한인회관 건립 기금의 50%를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회관 건립 사업에 박차를 가할 뜻을 비쳤다.

또한 회계 보고 및 바자회 결산 보고 등이 있었으며 참석한 이사들은 신년맞이 한인회 행사를 위해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이날 총회 및 이사회에는 박선우 한인회장을 비롯해 한윤영 고문, 박춘근 고문, 김섭 고문, 정옥경 이사, 조은경 이사, 김승은 이사, 서일 전한인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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