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A로 인한 몸살 계속돼
보스톤코리아  2011-12-06, 20:10:37 
지난 2월, 한 MBTA 직원이 브루클라인의 그린라인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한 MBTA 직원이 브루클라인의 그린라인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캠브리지와 서머빌 지역의 주말 레드라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그 지역 상권에 빨간 불이 켜졌다.

데이비스 스퀘어에서 옷가게를 경영하는 마갈리 코르조는 “지난 2주간 손님들의 발길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 며 걱정을 내비쳤다. 게다가 공식적인 홀리데이 쇼핑 기간이 시작된 만큼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하바드 스퀘어에서 엘와이프 역 사이엔 매 주말 레드라인을 대체하는 셔틀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승객들은 굳이 이 주변의 가게들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손쉬운 접근성이야 말로 매장 운영의 기본이다.” 지난 해 레드 라인 쪽에 자리잡기 위해 유니온 스퀘어에서 데이비스 스퀘어로 매장을 옮겼다는 아담 란썸의 말이다.

이에 서머빌 상권 위원회는 지난 주 웹사이트 ‘ShopInSomerville.com’을 개설하고 데이비스 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 상권 부흥에 나섰다고. 프레시 폰드와 포터 스퀘어 사이의 60개 독립 상권을 대표하는 ‘캠브리지 로컬 퍼스트’ 역시 셔틀 버스를 적극 홍보하며 쿠폰북까지 제작해 돌리고 있다.

액세서리 가게 ‘캠브리지 크로그’의 엘리자베스는 “날씨가 추워져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터무니 없는 짓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마네킹의 옷을 야하게 입혀, 눈보라 속에 세워라도 두면 운전하던 사람들이라도 들어와 구경하게 되지 않겠는가.” 라고 말했다.

물론 레드 라인을 통해 주말에도 일을 나가던 이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참담하다. 보통 40분쯤 걸리곤 했는데, 지금은 1시 반에 넘게 걸린다.” 서머빌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조슈아의 말이다.

T, 방설 대책 미약

다가오는 추위를 앞두고, T의 방설 대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갑작스레 내린 눈에 미비했던 대응 역시 이같은 걱정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형편.

“눈이 내리면 T는 서비스를 늘리기는 커녕, 없애기에 바쁘다. 가뜩이나 도로 상황도 엉망인 시점에서 말이다.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릭 조던의 말이다.

이에 T의 매니저 데이비스는 “밤새 눈보라가 치면 정상 운행 시각 몇 시간 전부터, 아침에 눈이 내릴 경우 오후 중에 비상 스케쥴을 알릴 것”이라 답했다.

지난해 T는 엄청난 눈보라와 극한의 추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작년의 경험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웠다. 비상 스케쥴이 가동되면 운행 대수는 23%쯤 줄지만 배차 간격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데이비스는 덧붙였다.

이에 눈이 내릴 시, 변화된 버스와 커뮤터 레일 스케쥴, 환승에 관한 정보는 mbta.com/wi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gy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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