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성결혼 지지 선언 후 롬니에게 지지율 역전 당했다
보스톤코리아  2012-05-21, 12:44:1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9일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힌 이후 공화당 유력후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에게 지지율에서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동성애에 거부감이 큰 흑인사회와 여성층의 표심이 흔들린 것으로 분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흑인 교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 언론들은 "동성 결혼 이슈로 오바마는 돈과 젊은 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핵심 지지그룹인 흑인 표심(標心)은 일부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즈(NYT)가 지난 14일 CB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6%가 롬니를, 43%가 오바마를 선택했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지지율 격차(3%p)는 오차범위 내지만, 동성결혼이라는 핫이슈로 인해 부동층과 경합주의 표심에 작은 변화가 일면 전체 판세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7%에 이르는 국민이 이번 오바마의 지지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생각이 옳아서’라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NYT는 "백악관은 동성결혼 지지자들, 즉 젊은 층과 진보층의 폭발력에 주목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등 30개 이상의 주가 연달아 동성결혼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반대파의 폭발력도 만만치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를 존중한 선택이라는 도덕적 명분이 오바마에게 있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부각시켜야 하는 롬니에게는 장기적으로 불리한 싸움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동성결혼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부각하면서 경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오바마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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