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스쿨버스 지각 운행 사라져
보스톤코리아  2012-12-03, 12:31:03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만성적인 늦장 운행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비난 공세를 받았던 보스톤의 스쿨버스가 이번 가을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의 데이터에 의하면, 이번 학기 시작 3주 이후부터 등교시간에 맞춰 도착한 스쿨버스는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도착비율은 매주마다 꾸준히 증가해 특히 추수감사절 주에는 96.1%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정시 도착비율이 80%이하였던 지난 가을 학기와 매우 대조적이다. 당시 학교위원회는 한 시간이나 늦장 운행되는 버스들 때문에 위기를 선언했다.

교육부 운송디렉터 칼 알렌은 “스쿨버스 운행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현재 발생하는 지각버스는 대부분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도로 공사, 또는 학생의 문제로 인한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버스지각 대란이 대두되자 통학 시스템 전면개선의 책임을 맡은 캐롤 R. 존슨 교육감은 몇 가지 변화를 단행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 운송 책임자 칼 엘런을 임명한 것이다. 또 좀더 일찍 도착할 수 있는 노선을 채택 했으며 버스기사들이 알고 있는 거리와 교차로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활용하여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도록 했다.

버스운행이 개선된 것은 러시아워에 혼잡한 보스톤 시내 거리를 통과하는데 실제적으로 걸리는 시간을 잘 반영한 버스 노선을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스쿨버스기사 중 일부는 교육부가 노선을 수정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지속적인 노선문제가 있으며 교육부가 상시적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노조 간부는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로 시간 단축을 위해 노선 변경이 실시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운송디렉터 알렌은 어떤 노선 변경이든 그것은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이거나 부모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교육부는 도착 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약 500개의 노선을 추가했다.

교육부는 228개의 공•사립 학교의 3만3000명 학생들을 매일 실어 나르는 거대한 운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700대 이상의 버스가 3600개 이상의 노선을 운행한다. 여기에는 연간 약 8천만 불의 비용이 소요된다.

스쿨버스 문제는 2010년 가을학기가 시작하면서 약 40%에 달하는 스쿨버스가 수업시간이 시작된 후에야 도착해 수면으로 부상했다. 운행 시간을 너무 짧게 계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노선을 짠 것이 원인이었다. 교육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선을 수정했지만 2011년 가을에는 더 큰 혼란에 직면, 9월에 토마스 M. 메니노 시장이 스쿨버스 운행시스템을 ‘broken’ 이라고 선언하고 개선을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학기는 첫 주 버스정시 도착율이 87%로 지난해 첫 주가 63%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교육관계자들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정시에 학교에 도착함으로써 학업성취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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