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다가오는데... 한인사회 무덤덤
보스톤코리아  2013-09-09, 14:48:12 
가장 부지런히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구비해 놓은 정관장, 추석맞이 특별 할인행사 푯말과 함께 추석 분위기를 풍기는 매장이 눈길을 잡아끈다
가장 부지런히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구비해 놓은 정관장, 추석맞이 특별 할인행사 푯말과 함께 추석 분위기를 풍기는 매장이 눈길을 잡아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한가위 추석 명절(19일)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보스톤 한인사회는 추석을 챙기는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인마트에는 준비된 추석선물 용품들이 구비되지 않을 뿐더러 한인단체나 대형 한인마트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추최하는 한가위 명절 행사도 없는 상황이라 한인들의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H 마트 내 한 비지니스 업주는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형마트나 대표 단체들이 앞장서 행사를 주최하고 추석을 알리면 한인들이 덩달아 명절 분위기를 타지 않겠느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몇년 전만 해도 노래 경연대회 등 다양한 한가위 명절 행사와 함께 매장 안에 들썩거렸다고 회상하는 이 업주는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우리나라 명절을 챙기지 못하고 지나는 것이 왠지 섭섭하게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발빠른 한인들 중에는 지역 분위기와는 상관 없이 한국에 있는 부모나 친척들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송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가까운 지인들에게 명절을 맞아 마음을 전할 방법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하고 있다. 

해마다 추석과 설에 한국의 시부모님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다는 조은영 주부는 “몇년 전만 해도 선물을 보내는 것이 번거로웠는데, 지난해부터는 ‘H 마트의 고국통신판매’를 통해 편리하게 선물을 보내고 있다. “고 밝혔다. 

조 주부는 “하지만, 가까운 지인들을 챙기려니, 별로 준비된 물품들이 보이질 않는다”며 “한인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직접 매장을 돌며 선물을 골라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보스톤에 온 지 불과 한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유학생 이유미 양은 “집을 떠나 지내는 추석 명절이라 쓸쓸할 것 같아 친구들과 송편이라도 나눠야 겠다”며 송편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물었다. 

각 한인업체별 추석 준비 및 추천 선물용품
맞춤형으로 준비된 선물은 없지만, 오히려 성의를 표하기에는 이번이 찬스일 수 있다. 발품을 팔아 알뜰한 가격으로 고른 선물이 오히려 더욱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기 때문. 

지역 한인업체 중 가장 부지런히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구비해 놓은 곳으로는 정관장이 눈에 띤다. 정관장은 추석맞이 특별 할인행사 푯말과 함께 추석 분위기로 매장을 꾸몄다. 

또한 건강을 챙기는 홍삼 제품이라 선물로도 적절한 이미지를 주는만큼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홍삼톤, 홍삼 추출액등 다양한 품목을 할인해 판매하며 홍삼정 캡슐골드, 홍삼라떼 등을 증정하는 서비스도 곁들이고 있다. 또한 미국 전역 무료 포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스톤 외곽 에이어 지역에 위치한 청계식품도 추석을 앞두고 일부품목은 미리 세일중이다.  15일 일요일부터는 늘푸른 농장 산 한국포도를 비롯해 전품목 세일에 들어가며 제수용품도 준비된다. 

하지만, 지역에서 가장 큰 마켓인 H 마트는 올해 나물 등 추석 상차림에 필요한 물품들은 구비될 예정이나 선물용 과일 박스나 추석맞이 행사는 준비되지 않을 예정이다. 

H 마트 관계자는 “9월 말 오픈 4주년 기념 행사와 일정이 다소 겹치게 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추석 행사를 준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섬머빌에 위치해 있는 릴라이어블 마켓 역시 추석을 겨냥해 기획한 상품은 없다. 하지만, 복숭아, 포도, 참외 등 과일 박스를 구매할 수는 있다. 

모임이나 파티를 갖는 가정들을 위해 음식 캐더링 서비스에 집중하는 마트도 있다. 로렌스에 위치한 신신식품과 캠브리지에 위치한 한아름은 고객의 예산에 맞춰 원하는 음식을 준비해  준다. 

한편, 남녀 공용으로 선물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화장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보스톤 지역 한국화장품 매장은 H 마트 내 CoCo’s와 아모레, 그리고 퀸시 캄만 마켓 내 제시카 뷰티가 있다. 

CoCo’s는 탈모방지용 한방 샴푸인 댕기머리 7종 세트($114)와 생모 클리닉 플러스($185)를 내놨으며, $100 상당의 ‘History of 후’ 기획 3종세트(영양에센스, 부스터 에센스, 영양크림)를 추천했다. 

제시카 뷰티에서 내놓은 참존 스킨타운 골드 크림은 가격($160) 대비 브라이트닝 및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외 $240 상당의 스킨 타운 앰플 세트도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꼽았다. 

추석을 대표하는 송편은 벌링턴에 위치한 H 마트를 비롯 한인 마트 청계와 신신, 그리고 한아름과 미림(올스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신신과 미림은 형제떡집에서 공급받은 것(깨 송편)으로 준비되며 한아름은 집에서 직접 빚은 송편을 판매한다.


hckim@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부패한 MA주경찰 악행 일삼아 2013.09.13
FBI의 조사로 비위사실 드러나 권력 남용 협박, 갈취, 5년 구형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공권력을 남용해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갈취한 전 매사추세..
천고마비의 계절 색다른 면요리 '탄탄면' 2013.09.11
천고마비의 계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매콤하고 진한 맛의 면 요리가 떠오른다. 얼큰한 짬뽕도 좋고, 칼칼하게 끓여낸 칼국수도 좋지만, 좀 더..
인간은 과연 스스로 합리적인 결정을 할까? 2013.09.11
인간은 과연 스스로 합리적인 결정을 할까?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이스라엘 출신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Kahneman)은 지난 50년 동안 수십만 명..
추석은 다가오는데... 한인사회 무덤덤 2013.09.09
한가위 행사, 선물 용품 찾아보기 힘들어
새학기 서블렛 사기 또 발생 [12] 2013.09.09
거액의 체크 보내고 차액을 송금해 달라는 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