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퍼레이드
보스톤코리아  2013-11-11, 16:30:26 
보일스턴 스트릿의 피니쉬 라인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있는 조니 고메스
보일스턴 스트릿의 피니쉬 라인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있는 조니 고메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기자 = 요란한 부부젤라 소리, 공중에 흩날리는 오색종이. 날씨는 화창했고 온도는 60도 중반으로 알맞았다.

지난 2일 승리감에 넘치는 레드 삭스 팬들은 팀의 월드 시리즈 승리를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거리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땡큐!”와 “아이러뷰!”를 외치며 퍼레이드를 따라 이동했다. 

행렬 앞쪽에 존 파렐 감독을 태운 오리배가 지나가자 군중들은 “파렐,파렐!”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페드로이아가 지나갈 때는 그의 라스트 네임을 불렀고 오티즈가 가까이 오자 “MVP! MVP!”라고 외쳤다. 군중들은 투수 코지 에하라의 등장에는 그는 영웅이라고 소리 질렀다.

선수들이 기른 성서 속에나 나올 법한 행운의 수염을 표현하기 위해 그것과 비슷하게 치장한 오리배가 시티홀 플라자에 도착하자 “렛츠 고, 레드삭스!”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자신의 어깨에 앉혔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25개의 오리배 행렬은 3.8마일 도시 구간을 통과한 뒤 물을 튀기며 찰스강에 입수하는 승리의 세레모니로 마무리 됐다.

펜웨이 파크에서 시작된 행렬은 보스톤 커먼과 시티홀 같은 도시의 랜드마크 뿐 아니라 마라톤 피니쉬 라인 앞에서도 잠시 멈췄다. 지난 4월 15일에 발생했던 두 개의 폭탄 테러로 3명이 죽고 260명 이상 다쳤던 바로 그곳이다.

조니 고메스와 제로드 살탈라마치아는 보일스턴 스트릿에 여전히 그려져 있는 피니쉬 라인에 월드 시리즈 트로피를 두고 경의를 표했다. 그들은 또한 폭발 당시 심하게 타격을 입은 포럼 레스토랑의 총지배인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에게 도시의 지역 번호 617을 새긴 “Boston Strong”유니폼을 증정했다. “God Bless America”가 울려퍼졌다.

이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폭탄 테러후 불안했던 시기에 “This is our city” 라는 도전적 말로 유명해진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즈도 피니쉬 라인에 내려 존경을 표했다. 

공원 안에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팀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 팀이 어디에 있었고 지금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또 이 도시 전체가 어디에 있었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분명하다.”그는 팀의 성공을 “자긍심과 흥분을 주는 대단한 요소이며 도시를 위해 또 우리 모두를 위해 잘된 일”이라고 치하했다. 또한 그는 행사에 초대된 마라톤 폭탄 생존자들에게도 “여러분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MVP타자 오티즈도 행사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맞서 싸웠다. 여러분이 시작했고 우리가 마무리했다”고 말해 지난 4월에 이어 또한번 박수를 받았다.

퍼레이드가 끝났을 때 경찰은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시의 4대 병원에서는 심한 부상환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고 총경인 대니얼 린스키는 오후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 도시와 팬들이 “놀랍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경찰은 얼마만큼의 군중이 모였는지 추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BTA 관계자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사용한 사람들이 최소 평일의 평균치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130만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러 번 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몇 명이 도시로 유입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제이크 피비는 퍼레이드가 끝난 뒤 그들이 탔던 오리배 중 하나를 구매했다고 그의 트위터에 올렸다.

“와우! 매우 특별한 날이다”라고 감상을 표현한 피비는 “진심으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그 보트는 내 것이고 내 가족들과 영원하길 빈다!#BostonStrong”이라고 트윗했다.
보스톤 폭탄테러로 인해 충격에 빠졌던 이 도시는 이번에 레드 삭스가 보여준 챔피온십에 힘을 얻고 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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