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동욱 혼외자 의혹’ 관련 산부인과 서류 확보
보스톤코리아  2014-03-03, 11:16:00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55)의 산부인과 기록을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12)군이 실제 혼외아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채군의 모친인 임씨의 분만기록이 보관된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임씨가 2002년 채군을 낳기 전 노산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받았던 양수검사 보호자 동의서, 분만을 전후해 작성한 의사 진료 기록 등을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했다. 

임씨가 작성한 양수검사 동의서에는 임씨 이름과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쓴 뒤 '보호자'란에 '채동욱'이라고 적었고, 채 전 총장은 자신의 이름 옆에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서명이 채 전 총장이 재임 중 남긴 수십 건의 서명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검사는 배에 직접 주사를 넣어 양수를 채취하는 고난도 검사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본인과 보호자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병원측에 진료기록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병원에서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거부하자 영장을 발부 받아 기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최근 임씨의 서울 도곡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임씨와 그 아들 채군, 그리고 채 전 총장까지 셋이 함께 옷 색깔을 맞춰 입고 찍은 대형 액자 사진을 확보한 바 있다.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씨가 2010년 채군 계좌로 1억원이 넘는 돈을 입금했으며, 이중 일부를 임씨가 다시 이씨에게 돌려줬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현재 임씨가 사건청탁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자신의 가사도우미였던 이모씨(62)를 공갈•협박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서초구청을 통해 채군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된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일련의 의혹에 대한 배경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계속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직 검찰총장의 사생활 규명에 강제수사까지 동원하는 것이 적절한 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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