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최고점 지났나
보스톤코리아  2007-09-16, 21:47:11 
서브프라임 여파 하락세 징후 뚜렷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2003년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기업인수합병(M&A)붐'이 최고점을 지나 하락세로 접어드는 징후가 뚜렷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은 지난 8월 중 전 세계 M&A 규모는 2,22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05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올해 대형 M&A가 가장 많이 성사됐던 4월(6,950억 달러)에 비해서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대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차입매수(LBO)에 의존하던 M&A 관행에 제동이 걸려 전체 계약 규모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버트 킨들러 부사장은 "증시와 마찬가지로 M&A도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즘 같은 추세라면 내년 글로벌 M&A 규모가 올해보다 20~30%가량 줄어들더라도 놀라울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월스트리트는 이달 초 노동절 연휴기간 중 대형 M&A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M&A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대형 계약이 연휴 직후 발표됐던 것과 달리 이번 연휴에는 눈여겨볼 만한 거래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완전히 죽었다(The market has gone dead)"고 싸늘하게 식은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증시도 내리막길을 걷게 될 우려가 높다. 그동안 주요국 증시는 M&A 열풍에 기댄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의 M&A 붐이 닷컴 버블이 형성됐던 1998~2001년보다 더 뜨거웠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충격파도 상당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이뤄진 M&A 규모는 약 13조 3,200억 달러로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닷컴 버블 기간'의 거래규모(13조 2,000억 달러)보다 1,000억 달러 이상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M&A 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전홍수 jun@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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