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안 준비 중인 고위직의 환경의식은 어느정도


MA 주가 친환경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증대시키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 법안은 주 하원의장 살바도레 디마시(Salvatore DiMasi)와 주지사 드벌 패트릭 등이 제안하였다.
의회에서 논의될 법안은 하이브리드나 친환경 대안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 소유자에게 $2,000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태양열 온수 시스템을 갖춘 사업자에게 $300의 세금 크레딧을 부여하는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법안은 주 정부가 구형 승용차나 트럭을 연비가 좋은 신형 차량으로 바꾸는 계획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MA 주민들에게 친환경적 삶을 촉구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MA 주 고위 공무원의 친환경 점수는 얼마쯤 될까? 패트릭 주지사와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에너지 절약형 전구를 사용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등 에너지 절약과 오염 감소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주지사직을 맡은 이후 패트릭은 주 정부 청사의 전구를 절전형으로 교체했다. 그 결과 일반 전구 보다 75%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비록 패트릭이 공무 때는 기름을 많이 소모하는 캐딜락을 타고 다니지만, 사적인 일을 위해서는 2006년형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를 이용하고 있다.
주 하원의장 살 디마시의 공용차량은 연비가 매우 낮은 링컨 네비게이터 SUV이지만, 그 역시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디마시의 보좌관에 의하면 그도 절전형 전구를 사용하고 절전형 전구 사용을 관공서에 점차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MA 고위 공무원들은 여전히 높은 환경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면으로는 그들이 에너지 절약과 대기 온난화 가스 방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듯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들은 여전히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옛 생활패턴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패트릭은 2012년까지 MA 정부기관의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감축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하지만, 패트릭은 여전히 공무 집행을 위해 캐딜락뿐만 아니라 헬리콥터를 이용하고 있다. 패트릭의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갤런당 27마일을 갈 수 있지만, 그의 캐딜락은 갤런당 18마일을 갈 수 있다. 디마시의 링컨 네비게이터는 갤런당 겨우 13마일만을 갈 수 있을 뿐이다.
패트릭의 대변인 카일 설리반(Kyle Sullivan)은 주지사의 환경정책과 개인으로서 가지는 친환경 척도는 공무집행 때 그가 이용하는 차량 때문에 일어나는 논란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패트릭) 행정부는 에너지 효율성과 온난화 가스 감축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라며 "주지사는 이 두 가지를 공무에서나 집에서나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마시의 보좌관도 디마시가 "가정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시키기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디마시가 어떤 환경친화적 삶을 살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