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과연 이변은 일어날 것인가
보스톤코리아  2007-12-09, 23:46:52 
오바마와 허커비 인기, 돌풍인가 거품인가


2008년 미 대선 후보 지명의 풍향계가 되어줄 아이오와 코커스(Caucus, 전당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Primary, 예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임박하면서 대선 경쟁의 열기가 더해 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루디 줄리아니 후보의 대세론을 위협하는 돌풍이 양 진영에서 각각 불어오면서, 미 대선의 풍향계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돌풍의 근원은 바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후보이다.

▲ 민주당, 일부 여론조사서 오바마 1위
지난 1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 힐러리 후보의 대세론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힐러리 의원의 지지도는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지만, 갈 길 바쁜 오바마 후보의 지지도는 제자리걸음만 쳤다.
그러나 힐러리 후보의 대세론이 11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민주당 경선레이스는 갑작스레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오바마 후보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난 것.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여론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도는 오바마 30%, 힐러리 26%, 에드워즈 22%로 나타났다. 물론 전국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오바마 후보보다 10% 정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아이오와 코커스가 대선후보 선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오바마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지난달 26일 조그비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후보가 민주당 내에서는 지지도가 1위이지만 공화당 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는 3~5%씩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오바마 후보와 에드워즈 후보는 공화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근소한 차로 앞섰다. 많은 유권자의 표심이 "당선 가능성에 따라 움직인다"라는 단순한 사실을 생각할 때, 오바마 후보의 힐러리 후보 추격 가능성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 공화당, 아이오와서 허커비 선두
그나마 민주당의 상황은 공화당보다 안정적인 편. 공화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각 후보 간의 격차가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국 지지율과 아이오와주의 지지율 사이에 괴리가 커서 대선후보를 점치기가 더욱 어렵다.
미트 롬니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지난 수개월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카소 주지사가 최근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일 AP통신이 보도한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허커비 후보가 지지율 29%를 얻어 1위에 올랐고, 롬니 후보는 24%를 획득했다. 전국 1위의 지지율을 자랑하는 줄리아니 후보가 13%로 롬니 후보의 뒤를 이었고, 전국 지지도 2위인 프레드 톰슨 후보가 9%의 지지율을 얻었다.
허커비는 전직 침례교 목사였던 이력을 살려 보수층의 표심에 호소하고 종교문제를 이슈화하는 선거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롬니 후보의 종교(몰몬교), 루디 줄리아니 후보의 진보 성향과 재혼경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허커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급한 일부 언론은 아칸소 전 주지사 허커비를 아칸소주 출신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하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의 승리로 1976년 대선승리를 이뤄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그의 모델로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허커비 후보가 현재의 돌풍을 대선후보로서의 지명까지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무엇보다 허커비 후보는 현재 선거를 치를 만한 충분한 자금이 없다. 롬니 후보가 6,2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에 비해, 허커비 후보는 약 500만 달러의 기부를 받았을 뿐이다.
또한, 허커비 후보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만 지지율이 높을 뿐, 다른 지역에선 별로 인기가 없다는 점도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 허커비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줄리아니 후보를 한 자리 수로 추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도는 여전히 한 자리수에 불과하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 내년 2월 확정 2007.12.09
▲ 프레드릭 케리어 부회장이 웨이크필드 소재 쉐라톤 호텔에서 강연하고 있다. 프레드릭 케리어 코리아소사이어티 대표 및 부회장 평통 강연회서 밝혀..
보스턴 한인 천주교회 카리타스 성가대 제7회 정기연주회 2007.12.09
▲ 보스톤 한인 천주교회 카리타스 합창단이  Our Lady Help of Christians 성당에서 합창연주를 하고 있다. &nbs..
이민신청서 적체 현상 2007.12.09
지난 몇 주간 이민관련 신청서의 접수증 발급 지연에 대해 계속해서 update 해드렸습니다. 특히 영주권 관련 신청서들은 많은 경우 접수증 발급조차 지연되고 있습..
미 대선, 과연 이변은 일어날 것인가 2007.12.09
오바마와 허커비 인기, 돌풍인가 거품인가 2008년 미 대선 후보 지명의 풍향계가 되어줄 아이오와 코커스(Caucus, 전당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허커비, 줄리아니 제쳤다 2007.12.09
5일간 지지도 5% 수직상승, 美공화 경선 새국면 미국 공화당의 기대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5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전국지지도 여론조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