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글로브 오바마와 멕케인 지지
보스톤코리아  2007-12-22, 20:13:29 
유명인사와 언론들 대선후보 공개 지지의사 밝혀


내년 초 미국 대선 경선 개막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정치인의 대선후보 공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내년 1월 8일 미국 내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있을 뉴햄프셔 등 미 동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16일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후보를, 공화당에서는 존 멕케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이 날짜 사설을 통해 “차기 미국 대통령은 테러리즘과 기후변화, 질병문제 등 미국이 당면한 모든 도전과 기회들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오바마 의원의 경우 전 세계 문제에 대한 직관력을 갖춘 지도자를 바라는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고, 맥케인 의원은 미국이 직면한 난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개선하고 있고 당파성을 초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햄프셔 지역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와 오바마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기에 보스톤 글로브의 오바마 지지선언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보스톤 글로브는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후보와 오바마 후보의 대결이라면서 “힐러리 후보는 지나치게 수세적이고 과거지향적이지만 오바마 후보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줄리아니 후보와 유사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보스톤 글로브의 지지선언은 뉴햄프셔 주에서 맥케인 후보가 줄리아니 후보와의 경쟁을 넘어, 뉴햄프셔 지지도 1위 롬니 후보를 추적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대선의 첫 관문인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아이오와 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 (Des Moines Registers)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각각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디모인 레지스터는 "힐러리와 맥케인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고 미국을 지도할 준비가 되어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디모인 레지스터는 맥케인 의원이 지난 2001년, 2003년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의 감세조치에 반대하고, 이라크에 미군을 증원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찬성하는 등 인기에 따르기보다는 소신을 지키는 신뢰할 만한 정치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클린턴 후보는 민주당 내 다른 후보들과는 명확히 차별되는 지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후보, 공화당에서는 허커비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디모인 레지스터의 공개 지지선언이 아이오와 코커스에 어떤 변화를 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아울러 유명 정치인의 대선 후보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2000년 민주당 부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맨(Joe Lieberman) 상원의원(무소속, CT)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네오콘(신보수주의) 기관지 위클리 스탠더드(Weekly Standard)가 16일 보도했다. 메인 주지사 존 발더치(John Baldacci)와 밥 케리 전 상원의원은 힐러리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케리 전 상원의원은 "힐러리는 검증된 후보이고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켜 줄 능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인 뉴욕 타임스(NT)와 워싱턴 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J) 등의 언론은 아직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언론도 내년 초 경선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무르익으면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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