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커트 실링 최소한 전반기 결장
보스톤코리아  2008-02-18, 11:50:16 
실링 -수술 후 다시 등판 원해
엡스틴-장기 재활하면 1년동안 활용 못해


레드삭스의 기둥투수 커트 실링이 어깨부상으로 최소한 상반기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링과 레드삭스 구단이 부상에 대처 방식을 두고 갈등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레드삭스는 이메일을 통해 “커트 실링은 자신의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레드삭스 팀 닥터가 지난 1`월 그를 검사한 결과 부상을 발견했고 이후 빠른 복귀를 위해 어깨강화와 재활 및 휴식 훈련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커트 실링은 어깨근육에 부분 손상을 입었으며 지난 22년의 투수 생활로 인해 근육에 상당한 마모와 결손을 입었다는 것.
레드삭스 팀 탁터 토마스 길은 수술을 피하고 보수적인 치료방식인 어깨근육 강화 및 재활, 휴식 훈련을 권했다. 이같은 방식은 지난 2001년 레드삭스 투수 페드로 마티네스가 따랐던 방식. 2005년 페드로는 메츠로 이적한 후 1년만에 수술을 택했다.
그러나 커트 실링은 지난 1995년 자신의 어깨수술을 맡았던 델라웨어 크레익 모건 박사에게 2차 의견을 구했으며 모건 박사는 이것이 거의 커트 실링 선수생명의 끝일 수도 있다며 수술을 권했다.
41세의 커트 실링이 수술을 택하는 경우 장기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사실상 시즌내 복귀가 불가능하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2006년 시즌 후 수술을 선택 결국 2007년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훈련으로 보냈다. 따라서 1년 8백만불에 계약한 레드삭스는 결코 수술을 원할 리 없다.
커트 실링은 수술을 하는 경우 충분한 휴식과 재활로 선수 생활을 몇년 정도는 더 연장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원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지난 1995년 자신의 어깨를 수술해준 모건 박사가 건재하고 그가 수술을 권장하므로 이를 받아 들이게 된 것이다.
결국 레드삭스는 커트 실링이 팀의 권유를 무시하고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했고 이 통보를 받은 커트 실링과구단 사이에는 서로 감정이 격화됐다.
지난해 선수노조 및 구단주 포괄노동협상에서 구단이나 선수는 양자가 주장이 다를 경우 제 3자의 의견을 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고 레드삭스와 실링은 결국 제 3자인 데이비드 올트첵(뉴욕 메츠 팀닥터)박사에게 의견을 구했다. 올트첵 박사는 레드삭스의 손을 들어주었고 커트 실링은 결국 이에 따르기로 했다.
실링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지난 몇주간 2008년 시즌동안 자신이 얼마만큼 팀을 위해 활약할 수 있느냐를 두고 논쟁이 있어왔다”며 “나는 한번도 구단의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취한적이 없다. 결국 누가 누구에게 동의했건 나는 구단이 원하는 방침을 따를 것이며 내가 팀의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방법이라면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실링은 지난 시즌 6월 18일 애틀란타와 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맞으며 6점을 허용했다. 당시 그의 최고 시속은 겨우 80마일 초반대였다고. 결국 띠오 엡스틴 단장은 커트 실링을 부상자 명단에 넣고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의 경기에 대비하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실링은 엡스틴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며 “현장 선수 경험도 없는 사람이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었다.
결국 8월 6일까지 거의 두달에 걸쳐 휴식을 취한 실링은 과거의 파워피칭 대신 기교파 피칭을 선택했고 어깨 힘도 회복, 때로는 90마일 중반대까지 볼을 던졌다. 이후 실링은 3승 4패 방어율 3.34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고 포스트 시즌에서 3승 무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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