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론당 4불시대
보스톤코리아  2008-06-02, 21:40:43 
▲ MA주 올스톤의 헤스 주유소.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인 헤스의 레귤러 가격이 29일 3.99.9를 기록했다.

차를 사용할 때 꼭 필요한 용건인지 고려  
SUV, 트럭 안팔려, 포드 생산라인 전환


기름값이 갤론당 4불을 향해 치닫고 있다. 5월 28일 현재 뉴잉글랜드 평균 기름값은 3불97센트로 4불 선을 목전에 두고있는 상황에서 생활패턴도 바뀌고 있다. 이미 미국내 11개 주에서는 갤론당 4불을 넘어섰다.

웰슬리에 거주하는 S씨는 최근 친구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다른 일로 오지 못하는 그 친구는 농담조로 “(50마일 이상 떨어진) 거기까지 가느니, 집에서 다른 음식을 해먹겠다”고 말했지만 L씨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실질적으로 가족이 SUV를 타고 움직일 경우 왕복 약 $30여불이 기름값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S씨는 “옛날에는 아무런 부담없이 차를 끌고 드라이브 하곤 했지만 이제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차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벌써 차를 움직이는 목적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기름값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용돈의 가장많은 부분을 개스값에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은 다른 소비를 자제하고 기름값에 거의 모은 용돈을 퍼붓고 있는 것. MA주 소매업체 연합의 한 대표는 연간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돈이 40억불($4billion)에 달하는데 이것이 대부분 기름값으로 날아가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키도 했다.

MA주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매쓰턴파이크공사(Mass Turnpike Authorithy)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 주말 동안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2.2%(4만 1천대)가줄어 들었다. 또한 AP에 따르면 뉴햄프셔 주 고속도로  통행량도 지난해보다 5.4%(6만 8천대)가 줄었다.  

MA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었다는 것은 이미 몇주전의 뉴스다. 대중교통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뉴햄프셔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차보다는 자전거 등의 대안을 선택하고 있다. 뉴햄프셔 한인회 진태원 회장은 최근 집과 1.5마일 정도 떨어진 회사에 자전거 출퇴근을 고려하고 있다.

SUV 트럭 안팔려
CNN은 23일 북미 자동차 협회 뉴스 디렉터 피터 브라운씨를 인용, 자동차업계가 부진을 겪고 있는 첫번째 이유가 바로 기름값 인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4분기동안 SUV의 판매는 무려 32.8%가 감소했으며, 픽업트럭은 19.9%가 감소했다.

MSN에 따르면 현재 SUV 등 대형차의 중고차 가치도 급하락해서 대부분의 차 가격이 현재 남은 자동차 론 금액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SUV를 구입해서 차를 몰고 매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차의 가격보다 갚아야 할 돈이 훨씬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판매감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포드 자동차는 오는 2009년 말까지 기름값이 개론당 3불 75센트에서 4불 25센트 선에 머물 것이라고 보고 오랫동안 SUV에 주력해왔던 생산라인을 소형자 위주로 변환 할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업체들도 기름값 할증료 소비자들에게 부과
다우 케미컬은 27일 아침 6월부터 기름값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20%가량 올린다고 발표했다. 다우의 신임회장 앤드류 리버리스는 “지난 수년간 정부는 에너지 비용인상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 나라는 진정한 에너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번 에너지 위기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정부의 에너지 대책 실종을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다우의 가격 인상을 신호탄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소비자들은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인업체들 고민
한인업소들은 기름값인상을 바로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킬 수도 없어 전전 긍긍하고 있다. 한 운송회사는 지난 4월 14일 항공사가 수하물 1Kg당 1불의 유가할증을 통보한데 이어 다시 5월 14일 1Kg당 1불 10센트의 유가할증을 통보하는 등 가격 인상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지금껏 업소가 부담해오던 주 판매세 5%를 이제부터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기름값인상과 맞물려 쌀값인상, 중국재해, 식량부족으로 인한 식료품가격 인상 등으로 재료값이 급등한 식당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올스톤 소재 한마루 대표 한규만 씨는 “최근 들어 매달 재료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일반 소비자들도 압박을 받아 외식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가격을 올리기는 더욱 힘든상황. 그래서 결국 포장지를 작은 것과 큰 것을 구분한다든지, 담는 용기를 두꺼운 것, 얇은 것 등을 구분하는 등 이런 곳에서 비용을 줄이고 있다. 또한 재료 쇼핑 횟수도 확 줄였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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