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음악요법 (Music Therapy) 인기
보스톤코리아  2008-09-02, 21:23:50 
음악 치료법이 미국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우울증이나 자폐증 등 심리적인 질환 치유를 위한 대체 의학으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음악치료협회에서는 음악치료에 대해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 및 유지, 그리고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신 장애나 발달 관련 장애를 가진 사람들, 알츠하이머 병 등 노화에 관련된 질병들을 가진 사람들, 후천적인 외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 육체적 질환으로 만성적인 고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음악치료의 대상자가 되며, 심지어는 건강한 사람들조차도 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정신 건강에 도움 주는 음악
슬럼프 탈출에는 물(water) 소리 재현 음악이 최고. 정신 분석에서는 인간이 가장 평화롭고 안정을 느끼는 곳이 어머니 자궁에서 양수에 담겨 있었을 때로 본다. 이렇듯 음악요법에서도 물을 소재로 한 음악은 긴장을 풀어주고 평온을 되찾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자연 그 자체가 음악으로 전달되는 드뷔시의 물에 비친 그림자나 라벨의 물의 희롱, 헨델의 수상 음악이나 아니면 물 그 자체의 자연음을 녹음하여 들어보자.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사람의 생명활동 또는 생활에는 일정한 파형이 있다. 파도를 탄 상태가 쾌(快)다. 따라서 왈츠를 듣는다면 그 경쾌한 리듬이 피로한 심신에 안성맞춤으로 마사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만일 좀 더 원기를 가지고 싶다면 하차투리안의 '칼의 무곡'을 들어보자. 내면에서 힘이 팡팡 솟아나는 듯 '업'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피로한 상태라고 해서 곧바로 활발한 음악을 들으면 역효과가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불안한 기분에는 재즈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고 있을 때 콧노래를 부르거나 휘파람을 분다.
이것은 본능적으로 불안을 쫓는 힘이 소리에 있기 때문이다. 밀폐된 엘리베이터나 비행기 이착륙할 때 배경음악(BGM-back ground music)이 흐르는 것은 음악이 정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불안을 해소하는 음악으로는 느긋한, 안정감이 있는 것이 좋으나 이런 경우에도 먼저 불안정한 곡을 듣는 쪽이 좋다. 예를 들면 불협화음이면서 음역의 폭이 크고 선율이 짧으면 불안정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전위적인 음악에는 이런 종류가 많다.

또 불안이 심각한 경우에는 음악 짜임새가 구조적으로 강한 바흐 등의 종교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어서 의식상태로부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대범한 선율과 안정된 리듬을 갖춘 명쾌한 곡으로 옮긴다.

베토벤의 교향곡 6번이나 8번은 낮은 음역의 음악으로 안정감을 더하므로, 저음을 강조시켜 듣는 곡으로는 뛰어나다.
바흐의 음악은 모두가 안정감이 있어 불안감을 이겨내는데 적격이다. 베토벤이나 바흐 음악으로 불안이 가라앉고 마음이 느긋해지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이나 비제의 가극 카르멘으로 훨씬 더 밝은 기분을 내도록 해보자.

음악을 BGM으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사상성이 강한 복잡한 곡, 강제적인 색체가 있는 행진곡, 말이 들어간 가곡이나 오페라는 별로 적당하지 않다.
심리상태에 따라서 카타르시스시킬 경우에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원칙을 알고 난 후에 이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가극 카르멘이라든가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곡 카르멘 환상곡도 좋고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등은 친숙해지기 쉬운 곡으로 들을 만하다.

우울할 때는 애조띤 음악보다 밝은 곡
우울증이 오래되면 병으로까지 되지는 않더라도 마음이 밝지 않고 매사 꼼꼼히 생각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우울한 상태가 계속되면 식욕 부진·허탈감·피로·호흡 곤란·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한 때에는 먼저 애조를 띤 어둡고 슬픈 음악을 들어서 기분을 동조시키다가 점차 밝고 활발한 곡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을 반복하면 우울한 마음이 반전된다.

이럴 때에는 민속 음악이나 어릴 때 즐겨 했던 음악을 곁들여 들으면 더욱 효과가 있다.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바르토크의 헝가리 민요,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하이든의 천지창조, 야나체크의 청춘 등을 들어보자. 1주일 후에는 변한 나를 발견하고, 정상적으로 회복됨을 느끼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혈압을 낮추는 온화하고 밝은 음악
흥분하거나, 화내거나, 싫은 일을 계속하게 되면 혈압이 오른다. 이것을 심인성 고혈압이라고 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질환이다. 혈압이라는 것은 그만큼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혈압을 낮추려면 마음의 긴장을 풀고 진정시켜야 한다.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나 넓은 초록의 대자연이 대한 사랑을 노래한 베토벤의 제6번 교향곡 전원 제3악장과 드뷔시의 '바다'나 '달빛'을 듣는다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초조한 경우에는 요한슈트라우스와 쇼팽의 곡
불쾌· 분노· 욕구 불만 등은 공격적인 충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것은 발산시키지 않으면 언젠가는 폭발한다. 드럼과 심벌즈 등의 타악기를 실컷 두드려서 기분 전환을 하면 한때의 흥분이 발산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고요하고 느린 음악을 들어서 마음의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요한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비발디의 사계(Four Seasons) 등을 들어보자. 그런 다음 쇼팽의 빗방울(Raindrops) 전주곡으로 기분을 진정시키면 아름다운 선율에 도취되어 초조감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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