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시달린 보스톤 글로브 폐간 위협
보스톤코리아  2009-04-13, 15:20:07 
보스톤 지역의 정론지로 135년의 역사를 가진 보스톤 글로브가 적자에 시달리다 못해 ‘폐간’이란위기가 우려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보스톤의 일부 ‘큰 손’들은 이번 기회에 글로브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스톤을 중심으로 한 뉴잉글랜드 지역의 최대 발행부수 신문이자 미국 내 14 번째로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글로브가 2년 연속 적자 상태에 놓이자 보스톤 글로브의 소유주인 뉴욕 타임스는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강수를 두었다.

뉴욕 타임스는 4월 3일 보스톤 글로브 노조에게 30일간의 기간을 주면서 노조가 2천만 불에 달하는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글로브를 폐간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편집국, 광고국, 사업국 등의 13개 노조가 700명의 직원을 대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종업원들의 임금 삭감, 연금 삭감 및 평생 직장 보장 등의 조항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해 8천 5백만 불($85milliom)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해 역시 임금 삭감이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무려 5천 만불($50million)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타임스는 지난 1월 보도국의 풀타임 기자 50여 명을 해고시키고자 자진 퇴직 기간을 제공했으며 3월 31일까지 해고를 완료했었다. 또한 비노조 직원들의 임금을 평균 5%삭감하는 조치를 취했었다.

신문사들의 적자 주원인은 인터넷으로 인한 광고 변화로 미 전역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의 하나. 보스톤 글로브도 이 같은 흐름 때문에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문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과거보다 더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지만, 결국 이로 인해 인터넷 광고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1993년 10월 1일 당시 글로브 발행인 테일러가로부터 110억 불($1.1billion)을 주고 신문을 구매했다. 그러나 최근 적자에 시달리면서 뉴욕타임스 운영에까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1872년 Jordan Marsh 백화점의 설립자인 Eben Jordan을 중심으로 6명이 15만 불의 자금을 모아 출발했다. 1872년 3월 4일 첫 호를 발간해 4센트에 판매했다. 이듬 해 1873년 8월 찰스 테일러를 매니저로 고용한 후 그는 적자에 시달리던 신문을 흑자로 전환시켰고 결국 보스톤 글로브의 파트너가 됐다.

이후 테일러는 발행인으로 임명됐으며 백 년이 넘도록 타일러 가문에서 보스톤 글로브를 운영해 왔다. 글로브는 지금까지 20여 차례 풀리쳐상을 수상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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