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해안선과 함께 하는 낚시터 Florida편
보스톤코리아  2008-02-24, 08:37:06 
남부로 내려가면서, 지방색이 물씬 풍기는 accent와 변화하는 기후는 주변 환경에서부터 느껴진다. 주마다 재배하는 농작물의 특성은 기후와 토질에 맞게 선택되므로, 양과 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간농(間農), 즉 휴농제도(休農制度)의 system이 잘 되어 있다. 농작물의 재배면적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서, 대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막고, 토질의 산성화(酸性化)를 억제하므로, 비옥한 토질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같다. New Jersey의 옥수수, Virginia의 콩, North Carolina의 담배, South Carolina의 목화재배,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지역이였던 Georgia의 복숭아 재배 등이 대표적인 작물이며, Florida의 Information Center에 들어서면, 금방 따온 듯한 Orange와 Grape Fruit Juice를 아무나 마실 수 있다. 역시 Orange 고장임을 홍보하는 것이다.
동부의 중심산업도로인 95번 제일 끝자락에 자리한 Florida. 해변 자치단체 중 제일 긴 해안선을 자랑하는 이 곳은 세계적인 휴양지 Miami Beach를 비롯한 60여 개의 해수욕장, 적성 국가인 Cuba까지의 거리가 90마일 밖에 안 되는 곳에 떠 있는 섬 Key West, 환상적인 설계라고 찬사를 듬뿍 받는 Tampa Bay의 Sunshine Bridge, 테마파크의 왕국 Orlando, 인공위성의 요람 Cape Canaveral, 이렇듯 많은 명소를 지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Florida는 스페인어로 '꽃이 피는 나라'라는 뜻이 말해주듯이 과일, 야채, 꽃 등이 주산물인 특징이 있는 고장이다.
해안선 길이에 비해 해변 낚시터는 그렇게 넉넉치는 않다. Jacksonville에서 Miami까지는 약 350마일이나 되는 긴 해변을 끼고 있지만, 수심이 얕고 파도가 말리는(일명 멍석 파도) 지역이 많아 갯낚시로는 용의치 않으며, 물길이 좋은 곳에는 으레 Summer House가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주위의 접근이 어려우므로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흠이다. 또한 남쪽과 서쪽은 파도나 바람은 조용한 반면, 드넓은 늪지대(Marshy Ground)로 이루어져 수림수초(水林水草)가 접근을 막고 있어,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낚시할 엄두를 낼 수가 없다. 다만 Boat Fishing을 원할 경우 어디를 가더라도 중장거리 코스를 즐길 수 있으며, 물결이 잔잔해 조용한 서쪽은 바닥의 흰 모래 주위에 소담스럽게 자라는 산호초 사이로 이동하는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어 좋은 곳이다.

1. Jacksonville
95 Ex 358에서 105(E)로 가면 Huguenot Mem.park가 나온다. 공원이라고는 하지만 나무가 별로 없는 모래톱지역이라 조금은 황량해 보인다. 백사장에 들어서면 모래가 단단히 다져진 것 같아 승용차로도 다닐 수 있는 이곳은 Lake George에서부터 밋밋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닿는 포구로서 개발이 되지 않는 곳이다. 강 건너에는 Mayport Novalstation(해군 잠수함기지)이 있기 때문에, 거친 파도와 물길을 잡기 위한 방파제가 3~4마일은 족히 돼 끝이 안보인다. 방파제를 시공할 때는 상면을 평편하게 콘크리트를 쳤지만, 오랜 세월 풍랑을 견디지 못해 거의 대부분이 훼손되어 험하기 이를 데 없어, 낚시화를 착용하지 않고는 방파제에 들어가기란 불가능하다. 한 눈에 좋은 낚시터라고 느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꾼들의 욕심이라, 수심과 물길, 파도의 높이, 바람의 속도와 방향 등을 파악한 뒤 도전하는 것이다. 워낙 좋은 낚시터와 멀리 들어갈 필요도 없이 100여 미터만 들어가도 충분하다. 간조(干潮) 때 들어가 바위 밑에 붙어 있는 홍합과 굴을 따서 부셔 놓고, 들물 2시간 전후에 시작하는데, 4~5m 앞에 밑감을 뿌린 후 준비한 Bait(Fiddler Crab)을 끼워 던지면 10여 초도 걸리지 않아 낚시대가 끌려갈 정도의 힘찬 입질이 온다. 20inch 이상 되는 도미는 3~5 Lb는 족히 되며, 바위 속을 파고 들지 않는 도미 습성상 놓칠 확률은 거의 없다. 한없이 잡을 수 있지만, 이동이 용이치 않아 욕심은 금물. 6~7 Ft 두 칸 짜리 Medium Heavy Action에 2/0~3/0의 도미 바늘과10~15 Lb줄, 3oz의 추면 준비 끝. 양손으로 방파제를 타야 하기 때문에 모든 짐은 짊어지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또, 산과 언덕이 없는 이 지역은 강물의 흐름이 원만해, 들물일 때는 바닷물이 강물 깊숙히 들어와, 따라 들어온 새끼 조기가 지천이다. 열 두개의 바늘이 달fls
청어 낚시 JiG을 사용하는 새끼 조기 낚시는 썰물 때까지 잡힌다. 잡은 새끼 조기는 준비한 굵은 소금으로 즉석에서 젖을 담그어, 한두달 후 맛을 보면 구수하고 담백한 맛에 다시한번 그 곳을 연상하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2. Panama city
Jackson Ville에서 1-10 west EX 130에서 RT 231(s)로 가다가 RT 338(w)에서 West Bay를 찾으면 된다. 우리가 좋아하는 한치가 지나는 곳으로 씨알이 굵고, 알집이 크며 무더운 곳에서 잡는 한치라 또 다른 느낌이 든다. Boston 부근에서 잡는 한치 보다는 조금 가늘고 길지만, 낚시체비는 똑같다. 다만 무더운 날씨라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얼음에 소금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잡은 한치는 지퍼백에 조금씩 나누어 담아 얼름 사이사이에 넣어 신선도를 유지하고, 계속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내장을 제거한 뒤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지붕이 높은 VAN을 가지고 갔을 경우 잡은 한치를 지붕에 널어 말리면 뜨거운 햇살에 반나절이면 꾸득꾸득 말라 운전할 때 졸음을 막아주는 좋은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
West Florida에서부터 멀리 Louisiana까지는 Mississippi River와 Alabama River에서 잡히는 Craw Fish(한국의 가재와 비슷함) 요리가 유명하며, 우리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Mexico 식의 매운 양념과 Olive oil에 볶은 가재는 새빨간 색깔부터 입맛을 돋우며, 새콤한 Lime Juice와 어우러진 가재요리향이 찌는듯한 더위도 싹 가시게 한다. Louisiana, Mississippi, Alabama 등, Mexico 만에 인접한 삼각주는 동쪽의 Appalachian 산맥을 타고 내려오는 Ohio River와 중부의 Missori River, Rocky 산맥의 끝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서쪽의 Texoma River 등이 합수하여 Mississippi River라는 미국의 대표적인 강이 흐르는 것이다. 강 하구에 형성된 드넓은 늪지는 위의 3개주 남부를 덮고 있으며, 개발의 흔적이 전혀 없는 이곳에는 어족자원의 보호정책이 있지만 먹이사슬의 고리를 끊치 않으려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많은 craw fish 식당들이 성황 속에서도 절제된 생산에 따르는 것은 자연의 보호 속에 살고 있음을 일찍부터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3. Tampa Bay
95 Ex 260에서 4(w)타고 Orlando를 지나 Tampa Bay로 들어서면 RT 275가 연결된다. Downtown을 지나면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Sunshine Bridge가 저 멀리서 보이는데, 부드러운 곡선과 우뚝 솟은 기둥 사이사이에, 일직선으로 늘어진 수많은 철선의 가닥가닥이 하프 악기가 연상돼 선율의 감미로운 음색이 바다 위에 흘러 녹는 듯하다. Bridge 끝에서 살짝 내려 앉은 섬이 Sky way Fishing pier이다. 역으로 이 섬에서 바라본 Tampa Down Town과 Petersburg의 불빛이 넓은 바다에 그려진 불야성은 Bridge의 현란한 조명등과 함께 어우러져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나그네의 마음을 잡는다.
여기에는 바다에 들어서서 하는 Grooper 낚시가 재미 있는데, 여러명이 횡렬(橫列)로 서서 하는 낚시 모습이 흡사 Salmon River(New york의 Syrocuse)에서 하는 연어낚시와 비슷하다. 허리까지 차는 바다 가운데서 하는 낚시라 큰 고기(30~50Lbs)가 걸리면,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어 끌려가기 때문에 옆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어느 누구라도 먼저 고기를 걸면 옆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줄을 감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도와주는 모습이 같은 낚시인으로서의 연대감이라 하겠다. 이렇게 좋은 낚시터지만 큰 고래가 지나가면, 모든 고기들이 자취를 감추어 낚시를 접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9~10 Ft의 Medium Action의 긴대(고기가 크고 힘이 좋기 때문에 낚시대의 탄력이 필요함)를 사용하고, 25~30 Lbs의 합사(spider wire)가 좋으며, 5~7 oz의 Filat sinker에다 살아있는 Pin Fish(small snapper)를 Bait로 쓴다. Petersburg의 Leelman에 있는 한국가게에서 부족한 식품을 조달하고, 주위에 있는 West sea tackle shop에서 Bait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4. Key West
Miami에서 RT 1 (s)를 타면 168 마일 끝이 미국 지도의 제일 남쪽 섬 Key West이다. 15개의 섬을 연결한 이 도로가 군번줄 같다 하여 Key Chin H.way라 이름 지었다. 섬에 들어서면 다리가 나오고, 다시 섬으로 들어서기를 수차례 반복되는 이 곳은 소설 '노인과 바다'의 작가 Ernest Hemingway의 살아 생전의 집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작가의 유년시절 힘든 바다 생활의 모습과 어부들과 어울렸던 섬 생활의 구석구석이 섬세하고 솔직한 표현과 현장감 넘치는 묘사를 할 수 있었고 훌륭한 작품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가에 전시된 유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잠시 더위를 피해 남태평양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섬의 야자수 아래서 휴식을 취하노라면, 조용한 기타의 주음에 따라 흐르는 바이올린의 화음이 왈츠의 리듬을 휘어감는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주제곡 'Plan Soleil'이 떠오른다.
작열하는 태양을 비켜 흐르는 희고 부드러운 한여름의 뭉게구름을 타고 본섬으로 가보자. 본섬 Key West 서쪽 끝에는 꼭 들려야 할 Mallory Dock이 있다. 해질 무렵 많은 인파가 웅성대는 이곳은, 일몰(日沒)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이다. Sunset View Restaurant 2층 본체 옆에 길게 깔아 놓은 마루 위에는 붉은 천으로 덮은 원탁과 4인조(더블베이스, 기타, 바이올린, 트럼펫) 연주자의 연주가 조용히 흐른다. 식사와 함께 분위기에 취할 때, 갑자기 붉어지는 천지의 조화 속에 불 속 같은 바다 위에 사뿐히 내려 앉은 태양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격하며 약속이나 한 듯이 wine잔을 든다. 사랑하고 용서하며 감동의 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자는 뜻일 것이다. 바로 옆 부두에서 출발하는 삼치 배는 Trolling Boat이기 때문에 2인 1조로 배를 대여한다. 반나절 짜리 배만 타도 많이 잡을 수 있는 삼치는 귀항할 때 내장을 손질하고 손바닥 두께로 잘라 굵은 소금을 쳐서 물이 들지 않는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여행 중 맛있는 구이요리 거리가 된다.

(다음호는 Texas 편이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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