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생존자들의 현장증언
보스톤코리아  2010-02-01, 15:11:0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이휘영 인턴 기자 = 아이티 (Haiti) 지진은 약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보스톤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이티의 참혹한 지진을 경험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들 중 한명인 스티브 밀리스 (Steeve Milice)는 부룩라인 (Brookline)에 있는 베이 코브 (Bay Cove) 학교에 다니는 17세 소년이다. 그는 그의 친척을 만나기 위해 그의 고향인 아이티로 갔다. 지진이 날 무렵 그는 그의 친구들과 그의 할머니 댁인 리오게인 (Leogane)에서 놀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집이 무너지기 직전에 간신히 그의 할머니와 친구들을 데리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후 그들은 가족들을 만나 지진을 피한 다른 사람들과 합세해 다른 곳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그는 대피하는 6일 동안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했고 그의 인생 중 가장 끔직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생존자인 크리시 마틴 (Chrissy Martin)은 처음 진동을 느꼈을 때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상황 파악이 되자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재 25살인 그녀는 텁스(Tufts)대학의 졸업생이다. 그녀는 학교 조사를 위해 아이티에 왔다가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아이티 소액 금용 지원 회의를 하는 도중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모든 사람들이 출구 쪽으로 달려나갔고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상황은 악화되어 아비규환 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그들은 아무 피해 없이 다음날 보스톤 비행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31세인 디라인 도딘 (Delince Dodin)은 섬머빌(Somervile)에 있는 주차장 관리인이다. 그는 그의 여동생과 아이티에서 14일 동안 휴가를 보내던 도중 지진을 만났다고 한다.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그가 서있던 다리는 흔들렸고 물살이 거칠어 졌다. 그후 그는 즉시 그의 여동생과 대피했다고 한다. 대피 후 약 30초 후 하늘은 먼지로 뒤덮이기 시작했고 거리는 사람들의 울음소리와 피로 가득 찼다. 그는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러 했으나 그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지닌게 없어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디라인은 그의 여동생과 조카집으로 피신한 뒤 다음날 US 군대용 비행기로 안전히 보스톤으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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