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26) :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보스톤코리아  2012-05-21, 12:30:55 
첫 번째 이야기: 스누피(snoopy)는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다 좋아합니다. 이렇게 친근함을 주는 스누피를 이용하여 멧라이프(MetLife) 보험회사는 신문, 방송, TV를 통해서 광고합니다. 멧라이프 보험회사는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커다란 보험회사 중 하나입니다.

어뉴어티(annuity)는 보험회사 상품입니다. 멧라이프 역시 어뉴어티를 판매합니다. 어뉴어티의 총 자산이 2009년 말 기준으로 $60 billion이 되며 매달 600,000 가입자에게 돈을 지급합니다.

보험회사의 상술은 놀랍습니다. 소비자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추어서 금융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주식폭락이 되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아이들 학자금, 은퇴자산 등이 반 토막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어뉴어티는 '원금이 절대 보장되며 주식시장이 증가하는 대로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을 하며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투자손실을 경험한 투자자에게는 너무나도 매혹적인 말이기에 어뉴어티를 판매(salesman)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서 가입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뉴어티는 수령자가 사망하면 지급이 중단됩니다. 인생을 함께한 사람을 잃게 되면 남은 가족에겐 커다란 슬픔의 시간입니다. 그야말로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어뉴어티 수령자가 사망했으니 앞으로 첵(check)을 보내지 말라'고 연락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머리 좋은(?) 보험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사회보장관리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가 보관하고 있는 사망자명단(Death Master File)을 이용하여 누가 사망했는지를 확인해 봅니다. 어뉴어티 수령자가 사망했다는 기록이 나오면 그 즉시 어뉴어티 지급을 중단합니다. 여기까지 보험회사가 잘못한 일은 없습니다.

보험회사는 생명보험도 판매합니다. 어뉴어티와는 반대로 생명보험은 사망해야지만 돈을 받습니다.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아있는 가족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보험회사가 어뉴어티 지급을 중단하기 위하여 사망자명단을 이용했다면 당연히 같은 사망자명단을 이용하여 생명보험에 가입한 후 사망한 가족을 찾아서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은 가족에게 지급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보험회사가 이 부분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플로리다 주와 몇 개 다른 주에게 협상금 형식으로 멧라이프 보험회사는 $40 million를 지급하기로 결정합니다. 또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사망한 사람에게 (남은 가족은 생명보험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름) 보험회사가 앞으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약 $600 million입니다.
이것은 멧라이프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회사(Prudential Insurance Co. of America and its affiliates, and John Hancock Life Insurance Co.)들도 비슷한 식으로 주 정부와 협약(agreements)을 했습니다. 보험회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라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여러분이 잘 아는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에 관한 일입니다. 워런 버핏은 얼마 전 부자는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버핏은 자기의 비서가 세계에서 갑부 중의 하나인 자기보다도 세금을 더 많이 낸다고 하면서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비행기회사인 뉴젯(NewJets Inc.) 회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뉴젯회사의 주 고객은 물론 큰 부자들입니다. 상업용 비행기회사한테는 여러 가지로 세금이 부과됩니다. 워런 버핏은 뉴젯회사가 상업용 비행기회사가 아닌 비상업용으로 허가받기 위해서 국회에 로비(lobby)합니다. 로비로 $1million를 사용합니다. 성공적인 로비로 세금혜택을 받는데 그 액수가 $83 million입니다.

하늘에 교통을 통제(air-traffic control system)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비를 상업용 비행기회사가 지급하는데 사실은 항공권을 사는 일반인이 7.5%씩 세금으로 내는 것입니다. 현대화된 교통통제 시설이 2025년까지 필요한데 그 비용이 약 $35 billion이나 됩니다.

워런 버핏은 많은 부자가 일반 사람보다 세금을 적게 낸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개인 비행기(private jet)를 탈 수 있는 부자들만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 국회에 로비하고 버핏이 원하는 대로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워런 버핏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도 가끔가다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을 합니다. 일반 서민인 우리는 비행기 탈때 마다 부자들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한국말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 여러분 우리 모두 부자가 됩시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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