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톤 화재 한인식당 피해
보스톤코리아  2008-06-10, 23:59:54 
영화촬영지였던 그리스 식당에서 시작
한마루, 칼라 등에도 화재 및 진압 피해


한인 상가가 밀집한 올스톤 소재 한인 식당 칼라분식과 한마루가 바로 옆 건물인 그리스 브런치 레스토랑 GrecianYerning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10일 오후 5시경 그리스 레스토랑 내부에서 시작됐으며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10여분만에 그리스레스토랑 내부를 전소시켰다. 불길은 바로 옆에 위치한 한마루와 원스타 클리너스를 위협했으나 때마침 당도한 소방차의 진압으로 다행히 불이 완전히 옮겨붙지 않았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루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K씨는 “밖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불이라고 소리쳐 뛰어나갔더니 그리스 식당 내부에서 불꽃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 때가 5시2분경. K씨가 까치비디오 스티븐 도 대표에게 알려 전화한 것이 5시 4분이었고 소방차가 도착한 시간이 약 5시 10분 내외였다.

►한인업소 화재피해 = 화재로 인해 피해가 심한 곳은 한마루식당. 벽일부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 손상을 입었고,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들이 한마루의 벽과 바닥, 유리창 등을 뜯어내서 가게 내부가 엉망인 상태. 정확한 피해상황은 추후 밝혀지겠지만 최소한 2주~1개월 내부수리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칼라분식은 한마루를 사이에 두고 있어 화재 피해는 없었으나 특히 천정을 통해 불이 번지는 것을 방지키 위해 천정을 헐어내고 물을 뿌려 벽과 천청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칼라분식은 비교적 피해가 적어 내부수리와 청소를 한 후 재오픈을 위해서는  일주일가량 걸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두 한인업소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해 있어 피해상황에 대해 일부 또는 전부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화재가 발생시 실질적으로 보험회사에서 피해액 모두를 받아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보스톤 소방서 대변인 스티브 맥도널드씨는 "화재의 원인이 레스토랑 내 전기누전"이라고 밝혔다. 화재 당시 그리스 레스토랑은 문을 닫고 있는 상태였고 화재 직전에 이 지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 주변 업소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칼라분식 안혜영 대표는 “방금전에야 화재 소식은 전해들었지만 자세한 피해 상황은 아직 모르겠다. 모든 사고는 일어나지 않은 것이 최선이지만 그래도 이미 일어났으니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마루의 한규만 대표도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이미 화재 피해를 입었으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단장해 한인들에게 다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정전사태 = 올스톤 하버드 스트리트는 2차세계대전 당시에 각종 전기 및 전화시설 하부구조가 설치돼 항상 여름이면 고질적인 정전사태를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까치비디오 스티븐 도 대표는 “매년 여름이면 연례행사처럼 정전사태가 발생, 전기회사인 Nstar에 여러 번 항의 했지만 문제부분만 땜질 식으로 바꿔끼는 미봉책만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계속 이 지역 상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상인들의 계속된 건의에도 불구하고Nstar측과 보스톤 시 측에서는 이를 계속 무시해왔다. 올스톤 지역 상가는 이같이 노후한 전기하부구조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태다.

올스톤은 약 30개의 한인업소가 밀집되어 있으며 BC, BU, 하버드, MIT 등의 각종 대학에서 가까워 많은 대학생들은 물론 한인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어서 가장 각광받는 한인 상권으로 꼽힌다. 일부 타민족들은 ‘코리아 타운’으로까지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민의 대부분을 형성하므로 인해 투표율이 낮아 정치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늘 화재가 발생한 그리스 레스토랑은 지난해 11월 말 모건 프리면 , 크리스토퍼 월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The Lonely Maiden을 촬영했던 장소다. 이 레스토랑은 이제 영화 속에서만 그 옛날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스톤시에는 약 100여대의 소방차가 있으며 이번 화재에는 21대가 동원됐다. 이 화재로 인해 하버드스트리트는 완전히 교통이 통제되어 차들이 우회하는 등 큰 정체를 빚었다. 화재가 소등이 된 이후에도 밤에 3대의 소방차가 남아 남은 불씨가 재발하지 않는지 지키는 등 보스톤 소방관들의 철저한 면을 보였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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