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촌 치킨

보스톤에 본격적인 한국 브랜드 치킨 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올해 9월 처갓집 양념치킨이 보스톤에 진출한 이래 지난 11월 28일 본촌치킨이 보스톤에 입성, 처갓집과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한국 브랜드로 보스톤에 처음 진출한 처갓집 양념치킨은 386세대에게 익숙한 올드 브랜드이다. 1988년 시작 1989년 김한국, 김미화가 등장한 TV 광고로 양념치킨 업계 최초의 공중파를 탔던 처갓집 양념통닭은 1990년대 후반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걸었으나 2002년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새롭게 출발한 브랜드다.

처갓집 양념치킨은 워싱톤 포스트에 소개될 정도로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내 버지니아, LA, 뉴욕 등지에 가맹점이 있는 처갓집 양념통닭은 한국통닭의 바람을 일으키며 화제가 됐던 치킨브랜드이다. 특히 뉴욕에서 월 5만5천불의 수익을 올리며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로 알려졌다.

올스톤 소재 처갓집 양념치킨은 9월 프랜차이즈를 얻어 판매를 시작했다. 초반 많은 호평을 받았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일정하지 않은 맛에 대해 불평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양념치킨(약한 매운맛)과 불닭(강한 매운맛) 두가지 맛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한마리에 $18.99이다.

처갓집의 김유진 대표는 “처갓집은 웰빙 치킨을 지향하고 있으며, 소스에 20가지의 싱싱한 야채가 들어가있고, 한국산 청양고추를 써 한국적인 매운맛을 강화했다. 특히 오메가 3를 첨가해 웰빙 치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본사에서는 식물성 카놀라 오일을 튀김오일로 사용토록 해 강력하게 타 치킨 제품과 차별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28일 보스톤에 진출한 본촌치킨은 2006년 6월 뉴욕을 중심으로한 동부지역에 문을 열어 LA쪽으로 진출한 브랜드다.

본촌 치킨은 특히 지난 2월 7일 뉴욕타임스가 본촌치킨의 매운 고추 맛과 간장마늘 맛을 내는 치킨 요리의 종류와 조리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이 신문은 미국인들마저 '참을 수 없는 본촌치킨의 맛(?)'에 중독되게 한다고 평했다.

보스톤을 방문한 서진덕 사장은 “닭튀김은 튀김옷을 얇게 입히고 낮은 온도에서 두 번에 걸쳐 튀겨 기름기도 적고 바삭하다”고 본촌 치킨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 소스를 붓으로 바르기 때문에 손에 소스가 묻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과일식초를 사용했기에 독특한 맛의 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서사장의 이야기다.

본촌 치킨은 올스톤의 프리버스(Privus)에서 본촌치킨과 계약 판매를 시작했다. 본촌치킨은 윙과 다리만을 판매하며 몸통부분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가격은 스몰 $9.95부터 엑스트라 라지 $31.95까지 다양하다.

뉴욕 등 기타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고유 치킨이 치킨의 본고장 미국인들의 입맛까지 한꺼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처갓집 양념치킨

1245 Commonwealth avenue, Allston, MA 02314

617-787-2400

 

본촌치킨

617-787-7483

165 Brighton Avenue, Allston, MA 02134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