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톤 상권 대형 패스트푸드점 입점
보스톤코리아  2010-04-19, 16:49:2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한인 상가가 밀집 돼 있는 올스톤 지역에 이번 4월 안으로 대형 패스트 푸드전문점 Kelly’s Roast Beef(이하 켈리스)가 들어서게 된다.

리비어 비치(Revere beach) 등 보스톤 외곽 지역에만 자리하고 있는 58년 전통의 대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켈리스가 보스톤 중심 지역에서 오픈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리비어비치 소재 켈리스.
리비어비치 소재 켈리스.
 
이점에 대해 지역 한 웹사이트는 켈리스의 브라이언 맥카씨(Brian McCarthy) 사장이 “보스톤 진출을 생각해 왔고 올스톤을 좋은 지역으로 선택했다. 올스톤 지역에 있는 크고 작은 상점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수준이 향상 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새로 들어서는 켈리스는 하버드 애비뉴와 커먼웰쓰 애비뉴가 만나는 사거리 지점, 그린라인 전철역과 66번 버스 정류장 앞에 위치해 있다. 보스톤 피닉스 지는 140여 석 되는 규모에 값싸고 다양한 먹거리 메뉴를 갖추고 있는 켈리스가 특히 대학생 등의 젊은층을 많이 끌어 모을 것으로 내다 봤다.

대부분의 올스톤 한인업주들은 맥도날드 등 주변 패스트푸드점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패스트푸드와 테이블 음식으로 차별화 된다는 점, 유사 메뉴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한인식당에는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한국가든의 탐 신 사장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면 좋다. 음식점이라도 괜찮다. 유사한 업종들이 모여 있으면 더 잘 되는 것이 상권의 특성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요식업체라 걱정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취급 음식이 달라 걱정 없다”며 “켈리스는 패스트 푸드에 투 고 형태로 운영 되지만 우리는 한식을 전문으로 하고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먹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대답했다.

최근 스시바로 업종을 확장한 아이비 카페의 박천우 사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겨울부터 켈리스가 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 박 사장은 “켈리스는 샌드위치, 시푸드 튀김 등을 판다”며 “우리는 스시바와 카페의 형태라 걱정 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잡화점, ELT 등은 젊은층이 붐비게 돼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올스톤에 몰려 든 젊은층이 먹거리에만 지갑을 열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주변에서 한인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의 말이다.

한편 켈리스가 올스톤주민협회(Allston Civic Associaton) 측에 새벽 2시까지 영업 허가를 신청해 놓았다는 말을 들은 유학생 김태영 씨는 주류까지 판매하게 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주말 저녁에 취객들로 시끄러운 올스톤 거리가 더 붐비고 더러워질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최근 일어난 몇 건의 흉기 사건 등을 들추기까지 했다.

신 사장은 김 씨와 비슷한 의견이 지난 2009년 10월에 열린 올스톤주민협회의 모임에서도 제기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켈리스의 브라이언 맥카씨(Brian McCarthy) 사장이 자체 내 경찰을 둘 것이며 주변 쓰레기를 자주 치우도록 할 것이므로 별 문제 없을 것이라 말했다는 것. 신 사장은 켈리스가 아직 주류 판매 라이센스를 갖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앞으로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켈리스가 들어설 자리 맞은 편에 우뚝 서 있던 우노 피자리오는 불경기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우노는 지난 몇 년 간 커먼웰쓰 애비뉴와 하버드 애비뉴가 만나는 사거리의 상징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43년 설립 돼 지금껏 딥디시 피자 등으로 전세계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우노의 올스톤 체인점이 문을 닫는 시점에 켈리스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인은 적다.

에이블 부동산의 채혜경 대표는 “두 상점이 자리하는 블록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라며 “켈리스가 들어서는 위치는 우노가 위치해 있던 블록에 비해 상가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젊은층이 몰리기 더 좋다”고 했다. “켈리스가 어떤 업종인지는 잘 모르지만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적정 가격선의 음식점이나 바 같은 것이 들어서면 좋을 자리”라고 했다.

한편 켈리스가 입점하는 위치는 지난 2009년 3월, 건물주와의 리스 계약 분규로 인해 60여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문을 닫은 마티스 리쿼스(Marty’s Liquors) 자리이다.

보스톤의 주요 부동산 재벌인 해밀턴(Hamilton Co.) 대표 브라운이 5년 리스 기간 연장 계약 조건으로 렌트비 50%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자리다.

켈리스는 이 자리에 25년 리스 계약을 포함해 1~2 밀리언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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