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하십니까? (3) : 한의학(韓醫學)과 서양의학의 효율적 접목
보스톤코리아  2011-01-10, 11:44:56 
한의원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자주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지금껏 한의학을 신뢰할 수 없어 아픈 곳이 있어도 참고 지내셨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고질병으로 양방 병원을 오랜 시간 다니셨는데 뚜렷한 호전이 없어 한의원을 찾았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이렇듯 서양의학을 신뢰하지만 한의학은 신뢰하지 않거나 한의학은 신뢰하지만 서양의학은 불신해서 자신의 질병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오랜 시간 고생하시고 병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서 의학은 각각 장단점이 있고 각기 한계성이 있고 질병에 따라 더 우수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때론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X-ray나 MRI 같은 정밀한 Lab Test가 필요하기도 하고, 서양의학에서도 두통, 불면증, 우울증, 갱년기장애, 알러지, 통증 등의 치료엔 한의학의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전통의학(傳統醫學)의 치료법이나 한방 약재의 우수성 및 현대의학의 과학적 실증주의를 결합하여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보완함으로써 더욱 우수한 치료법의 개발 및 새로운 약물의 발견을 이루려고 하는 노력, 즉 동서 의학의 결합 연구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양 의학계에서도 동양 전통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유럽 국가를 선두로 하여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가 이미 침구(鍼灸)를 실제로 임상(臨床)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중국의 예를 들면, 일반 대학병원에 한의학부가 함께 공존하며 중풍과 같이 침 치료가 필수인 환자들은 양방 치료와 함께 매일 침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풍(中風)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고혈압의 뇌졸중 또는 뇌혈관장애를 일컫는데,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선 중풍 발병 후 48시간 안에 침치료를 받으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확률이 높아서 중국 병원에선 바로 침치료를 병행한다고 합니다.

서양 의학 측면에서 동양 전통 의학과 약물의 치료법을 활용할 경우 "보완대체의학 (補完代替醫學,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이라 부르는데, 미국은 1992년에 미의회의 지원으로 미국 국립보건원 (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 대체보완의학 연구부를 설치하여 침술 (鍼術, acupuncture) 연구를 시작하였고 임상적인 효능을 인정하면서 침술 치료 활용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98 년부터 대체보완의학(補完代替醫學) 연구부를 센터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로 승격시켰고 연구 예산도 획기적으로 증액하여 본격적인 전통약물 연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건강 수명이 70세 이상인 나라들은 동서 의학이 서로 상호 보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로병사를 피해 갈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주기를 최대한 늦추려 노력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입니다.

이제는 수치상으로 오래 사는 시점을 넘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시점이 되었고 그 건강의 기준을 새롭게 이해해야 삶의 질적인 향상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저명한 하버드 의대 교수가 퇴임 연설에서 서양의학의 한계성에 대해 언급하며 서양의학으로 고칠 수 있는 질병이 30 퍼센트에 못미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유명한 한의학 박사도 한의학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범주가 30퍼센트에 못미친다고 고백한 바가 있습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 양쪽 모두 잘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동서양 의학을 적절히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는 융통성과 안목을 키운다면 질병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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