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아름다움
보스톤코리아  2011-11-14, 13:35:44 
카메라를 사고 많이 찍는 사진은 인물사진이다. 어떻게 하면 인물사진 잘 찍을 수 있을까?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다. 모른다고 겁 먹을 필요도 없지만, 조금 안다고 조잡한 기교는 사용하지 마라. 이번 컬럼에선 인물 촬영 시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모델이 자연스러운 표정을 취하도록 해라. 카메라를 향하면 누구나 표정이 굳어져 부자연스럽게 되기가 쉽다. 보통 몇가지 멘트를 주문을 하여 입술이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또 "자, 찍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찍으려면 금방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다시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찍는 다는 말과 동시에 찍어보자. 의외의 더 환한 표정의 사진을 얻을 수가 있다.

실감 있는 눈동자를 표현해라. 인물사진을 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캐치라이트( Catch Light - 눈동자에 빛의 반사가 나타나게 하는 것)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캐치라이트를 넣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순광촬영이 있지만 흐린날씨나 역광일 때는 스트로보를 튀겨주면 되고, 어두운 방안에서는 밝은 창쪽으로 시선을 향하게 한다. 이런 경우 전등이나 거울, 반사판등 빛나는 물건을 보면, 캐치라이트가 검은 눈동자에 비취지지만 얼굴의 방향과 각도에 따라서 안 비칠수도 있으므로 셔터를 누르기 전에 확인하자.

캐치 라이트의 위치도 눈동자의 중앙이나 약간 윗쪽으로 빛나는 편이 이지적이고 젊어 보이므로 낮은 위치에서 반사판이나 거울을 비추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주의할 점은 비치는 빛의 형태가 그대로 나타나므로 클로스 업으로 눈을 강조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들면 전등은 둥글게 비치며 유리창이나 반사판의 반사는 네모지게 비친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한 노출조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배경정리와 함께 노출을 조정하면 인물묘사를 달리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적정노출이 F8 에 1/125 초 이면 F2.8에 1/1000 초로 놓아도 노출량은 같다. 조리개는 줄일수록 피사계심도가 깊어지고 (F2.8 보다도 F8 일때가 초점이 맞는 범위가 깊고 넓다. ) 셔터속도는 고속일수록 피사체의 움직임을 고정시킬 수 있다. 샤프하게 찍힌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조리개를 항상 F8 이나 F11 에 놓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배경의 처리, 인물의 강조에서는 필요 최저한의 심도로써 충분한 것이다. 조리개를 열어서 배경을 흐릿하게 하면 공간묘사도 쉽고 많이 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더욱 번져서 부드러운 묘사가 된다.

셔터찬스는 자연스로운 분위기 속에 있다. 기념사진이나 인물사진은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밝고 기분좋은 표정으로 찍어야 한다. 그래서 서로가 재미있는 농담이나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표정이 가장 좋아 " 지금이다 ! " 하고 느꼈을 때 얼른 셔터를 누를 수 있는 훈련을 쌓아 둘 필요가 있다. 셔터 찬스를 놓치지 않는 눈과 손의 연계능력을 기르는 것도 한 요령이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주제이다. 즉 인물이다. 인물이 돋보이기 위해선 우선 배경을 단순하게 해라. 인물사진에서는 배경처리가 모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배경이 복잡하면 그만큼 시각적인 주의력이 주제인 모델에서 분산된다. 특히 전신이나 반신 정도로 프레이밍하는 경우에는 배경의 묘사가 어중간해지기 쉽다. 배경이 되는 정경이나 생활환경 등은 작품의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인물사진에서는 어디까지나 인물이 주가 되어야 하며, 모델의 표정이나 동작, 자세 등이 그 사람의 성격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물사진 촬영시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서 불필요한 배경을 빼고 단순한 배경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카메라 위치를 약간 이동시킨다든지 모델과 배경과의 거리를 고려 하는 것 등이 그 방법이다. 컬러사진일 때는 모델과의 옷 색깔 조화도 신경을 써서 배경을 정리해라.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해라.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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