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美人)으로 가는 길
보스톤코리아  2007-03-26, 04:47:04 
예뻐지고 싶은 것은 여자라면 노소의 나이를 막론하고 모두가 꿈꾸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공공연히 '성형'이란 말만 들어도 한국의 여자들을 대변하는 말처럼 익숙해진 말이 되었다. 그만큼 '성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게다. 예뻐지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어찌 나쁠까. 예뻐지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고 자기 자신에 시간과 열정의 투자가 있어야 하리란 생각이다. 딸을 가진 부모들은 아마도 딸아이가 사춘기를 접어들 무렵이면 다른 아이들의 차림의 모양새나 치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찰하기도 한다. 첫째, 얼굴 중에서 눈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쌍꺼풀이 없는 딸을 가진 부모는 '내 아이도 쌍꺼풀을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성형의 유혹을 쉬이 뿌리치지 못한다.
주변의 아는 아이들 가운데는 어려서 쌍꺼풀을 해서 예뻐진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기도 하기에 딸아이 눈에 대한 얘기를 물어오는 친구에게 쌍꺼풀 정도는 해줘도 좋지 않겠느냐고 답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들(한국 2세들)은 미국 아이들 틈에서 함께 생활하기에 더욱 더 외모에서 많은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외모의 모습으로 고민을 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의 결여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거나 심각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경우라면 아이와 부모와의 깊은 대화를 한 후 결정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그로 인해 자신감을 얻고 생활에 활력소를 얻을 수 있다면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좋은 결과라는 생각이다.
미인(美人)을 말하자면 외모의 예쁜 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TV나 영상 매개체들을 통해 각 제품회사별 많은 광고들은 젊은 청소년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가 접하는 빠른 미디어의 발달로 유행이라는 것에 민감해지고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 하지 않았던가. 보면 사고 싶어지는 마음을 어찌할까. 한참 멋을 부리고 싶고,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 싶을 그 나이 때쯤이면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이 욕심은 아닐 것이다. 그 나이쯤에는 말이다. 예쁘다는 것이 꼭 외모에만 있지 않음을 어려서부터 일깨워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마도 그 몫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다. 자기 자신만으로도 충분히 넉넉할 줄 아는 자신감을,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은 어느 날 문득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리란 생각이다.
요즘 메스컴들을 통해 보다보면 스타들의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띄기도 한다. 때로는 맑고 고운 모습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보게된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있다보면 어찌 그 혼자만의 잘못일까. 세상이 부추기고 잡아당기고, 끌려가고, 몰리고. 몰려가는 '유행의 덫'에 걸린 희생양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유행의 행렬'에서 벗어나면 다른 외딴 섬, 무인도에 표류된 사람처럼 외로운 모습이 되기도 하고 '스스로 왕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의 사고가 완전히 성장하기 이전에 이런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다보면 마음의 병을 얻을 수도 있고, 더 자라서 사회인으로서 생활하기에 어려운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혼자 개인의, 가정의 문제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도 분명 있으리라는 생각과 더불어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자책과 부끄러움이 앞선다.
요즘 아이들은 핵가족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많은 아이들이 공주이고 왕자이다. 스스로를 공주라 여기는데 공주 대접을 받지 못하면, 왕자라고 여기는데 왕자 대접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의 수치심이나 마음의 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상처를 입었다고 느끼기에 상대방에 대한 미움마저 들기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많은 관찰을 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 방문하는 조카들이나 친지들의 자녀들을 만나보면서 때로는 깜짝 놀라는 일이 있기도 하다. 무엇인가 충분히 아이에게 시킬 일이 있는데도 한 번쯤 머뭇거리고 물어보는 어른인 나를 또 만난다. 물론 부모를 떨어져 사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이고 기다림일 것이다. 한국에서 온 아이들은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과는 또 다른 차이를 발견하기도 한다. 아마도 다른 환경에서 자란 문화적인 차이의 이유일 것이다.
요즘은 가정에 아이들이 하나밖에 없는 가정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귀하게 자란 아이들을 무엇이든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부모의 욕심 이전에 진실한 마음일 것이다. 세상에 그 아무리 많은 또래 아이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는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그 많은 아이들보다는 내 아이가 우선 이어야 한다. 하나이기에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부모의 아이는 공부도 잘해야 하고, 얼굴도 예뻐야 하고, 다른 아이들 틈에서 돋보여야 하기에 무엇이든 열심이고 최고를 위한 최선에 급급한 것이다. 그 무거운 짐에 있는 아이는 얼마나 중압감에 있을까.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잘해야겠다는 책임이 늘 그 아이 곁에 있을 것이다.
이렇듯 미인(美人)을 만들고 싶은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을 외롭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리라. 한참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고통이 될까. 부모님들의 바램으로 인류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남편 감과 신부 감을 만나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공일까. 예쁜 모습을 겉에 보이는 것으로 우선하는 사회에서의 문제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미국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국인들은 한인들의 사회에서 또 활동을 많이 하게된다.' 그러니 한국에서만 있을 법한 미인(美人)에 대한 기준은 결코 아닌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에서 또 있는 일이기도 한 예이다. 외모에 치중하는 미인(美人)의 가치 기준을 마음 깊이에서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과 비례한다면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인 미인(美人)이 되는 것이리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부자들의 공통점" 2007.04.04
일을 즐긴다 대부분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재벌 2세들이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만 보아도 사람들이 부자에 대해 얼마나..
"리모델링을 통해 집의 가치를 크게 높이는 방법" 2007.04.04
집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구조를 구상하고 조건에 맞는 건축업자를 구하는 것도 만만찮고 비용도 많이 들기..
미인(美人)으로 가는 길 2007.03.26
예뻐지고 싶은 것은 여자라면 노소의 나이를 막론하고 모두가 꿈꾸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공공연히 '성형'이란 말만 들어도 한국의 여자들을 대변하는 말처럼 익숙..
명문 대학 탐방 -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RPI 2007.03.26
RPI는 1824년 Stephen Van Rensselaer가 뉴욕주 트로이(Troy)시에 설립한 미국 최초의 공과 대학으로 1833년에는 Rensselaer I..
전업 주부들에 대한 생명보험 보장 2007.03.26
어떤 가정에서는 어느 한 부모가 집 밖에서일을 하고, 다른 한 부모는 집에 머물러 자녀를 돌보기로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가정은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의..